독서자와 성가대원

2009. 4. 7. 오후 12:51:45

글자
독서자를 위한 고유한 직위가 수세기 동안 존재해왔다. 오늘날 하느님 말씀의 선포는 예외없는 규율이며 그리스도인이면 직위없이 혹은 특별한 훈련없이도 그러한 직무를 떠맡을 수 있다. 그러나 성서를 읽을 줄 안다고 해서 누구나 다 훌륭한 성서 봉독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주목해야한다.

  많은 사람 앞에서 성서를 봉독하거나 혹은 방음장치가 잘 되어있지 않은 성당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 취할 몸가짐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연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의복과 자세도 나름대로 중요성을 지닌다. 다시 말해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신중해야하고 경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가대원들은 실제로 공동체 안에서 노래하려면 좋은 목소리와 정확한 음악적 훈련, 그리고 음악적인 소질이 필요하다. 아무튼 성가대원의 기능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놓고 볼 때, 성가대원의 임무는 사제, 강론자, 독서자에게 맡겨진 임무와 동일하다.
  사실 성가대원은 성서, 특히 시편에서, 그리고 그리스도교적 전통에서 나온 가사를 불러야 한다. 성가대원의 노래는 독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을 노래로 하는 데에 있다고 하겠다.
  가사는- 결과적으로 그 뜻을 음미하면서-멜로디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러므로 성가대원이 위치하는 자리는 성가대석일 뿐만 아니라 제단이기도 하다.
옛 교회에는 두 개의 단상이 있었는데. 하나는 복음과 강론을 위한 것이요, 다른 하나는 성서봉독을 위한 것이었다. 앞의 것은 사제나 부제가 이용한 반면, 뒤의 것은 성서 봉독자가 이용했거나 때로는 성가대원이 이용했다.
  위치는 흔히 임무의 중요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성서 봉독자와 성가대원은 전례의식에서 중요한 임무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사실이 신빙성이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임무수행 방식뿐아니라, 그 말씀으로 생활해나가는 방법도 중요하다.
  많은 공동체 안에는 '공동체의 합창단'처럼 노래하는 그룹이 있는데 그들은 성가대원의 자리에서, 혹은 성가대와 교대하면서 그들의 임무를 이행해나간다. 그러나 어떠한 동기에서든 성가대원이나 '합창단'은 공동체가 자리하는 위치에서 노래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만 모두 함께 노래한다든지 교대로 합창할 때 그러한 봉사는 그 나름대로의 뜻있는 의미를 지닐 수가 있다.

전례와 표징(P.폴스카지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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