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미사곡 하나, 둘" 의 배경과 일러두기

2006. 3. 30. 오후 6:04:31

글자

악보집을 내면서 거기에 실었던 제 소감과

"국악미사곡 하나, 둘"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입니다.

「국악미사곡 하나 ․ 둘」을 내며

예수고난회  2001.  3.  19.


“숨 쉬는 모든 것들아, 야훼를 찬미하여라.”(시편 150. 6)


참 기쁩니다. 아주 오랜 숙제를 하나 덜어 낸 것 같아서요.

미사 경문이 바뀌면서 많은 분들이 새 악보와 음반을 빨리 만들어 달라고

재촉하셨는데 이제야 그 밀린 숙제를 덜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한 까까머리 중학생이 ‘왜 우리나라에는 국악성가가 없을까?’ 하고

의아해 하며, ‘나중에 내가 크면 국악성가를 만들어야지’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그저 막연하게 품었던 그 생각이 이렇게 현실이 되어 나타날지

누군들 알았겠습니까? 정말 하느님께서는 놀라운 분이십니다.

 “숨 쉬는 모든 것들아, 야훼를 찬미하여라.”

이 외침은 바로 찬미의 기도라 할 수 있는 시편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숨 쉬는 모든 것으로부터 찬미 받으셔야 할 분이십니다.

아마 하느님께서도 당신 친히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로부터

각양각색의 찬미를 받고 싶어 하실 것입니다.

물론 우리 한민족으로부터는 당연히 한민족의 소리로 찬미를 받고 싶어 하시겠지요.

저의 작은 노력이 이렇게 주님께서 받기를 원하시는,

또한 당연히 그분께 돌려 드려야만 할 우리 민족의 찬미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그리고 그 찬미가 주님께 기쁨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아울러 이 소박한 노래들이 살아있는 전례 안에서 널리 불려 졌으면 하는 바램과

우리 가락으로 된 아름다운 성가들이 다른 분들에 의해서도

다양하게 작곡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이 「국악미사곡 하나 ․ 둘」을 내면서 감사해야 할 분이 참 많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챙겨주신 황원옥 마리아 에스텔 수녀님과

김달 엘리사벳 자매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성원을 보내주신 우리 수도 가족과 한소리 가족 여러분,

그 밖에도 여러 면에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의 뜻을 전합니다.

 “좋으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일  러  두  기

1. ‘국악미사곡 하나’는 미사 경문의 변경에 따라 옛 「국악미사」의 가락을 약간 바꾸어 혼성 4부로 편곡한 것입니다. 국악에서는 본래 화음이 아닌 선율 위주의 음악을 추구해 왔으므로, 이 ‘국악미사곡 하나’를 노래할 때에도 선율의 표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소프라노 성부의 주선율이 가장 중요하므로 나머지 성부들(알토, 테너, 베이스)이 소프라노 성부를 압도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2. ‘국악미사곡 둘’동성 3부로 작곡하였습니다. 첫째 줄은 소프라노가, 둘째 줄은 하이소프라노가, 셋째 줄은 알토가 맡습니다. 혼성 4부 합창단의 경우 테너는 소프라노와 함께 주선율인 첫째 줄을, 하이소프라노는 소프라노 중에서 고음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단원들을 몇 명 선발하여 둘째 줄을, 그리고 베이스는 알토와 함께 셋째 줄을 노래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각 성가대의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성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악미사곡 하나’의 경우처럼 주선율이 뚜렷이 들릴 수 있도록 노래하여야 합니다.


3. 복음 환호송’은 말씀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환영가입니다.

   특히 여기 소개하는 복음 환호송들은 조금 긴 듯한 느낌이 있지만, 전례적으로 가장 성대한 대축일들의 장엄성을 살리기 위한 의도가 있으므로 더욱 풍성한 전례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성인 호칭 기도’는 서품식이나 수도서원식에서 모든 성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도움을 청하는 장엄한 연속 기도입니다. 현재 그레고리오 선율에 우리 말 가사를 얹어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우리 가락으로 만들어 본 것입니다. 남․녀 독창자가 주송 부분을 번갈아 노래하고, 성가대원들이 합창으로 후렴구를 받아 노래하면 됩니다. 조금 빠른 속도로 읽어가듯이 운율을 넣어 노래하되, 독창과 합창을 주고받을 때 박자가 늦어지거나 빨라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 노래하십시오.


5. 악보를 표기함에 있어 한 가지 원칙을 무시했습니다. 한 가사 당 한 음표씩 떨어드려 표기하는 것이 성악 기보법의 원칙이지만, 우리말의 음절을 살리기 위하여, 때로는 음악적인 표현을 살리기 위하여, 가사가 딸린 음표들의 꼬리를 부분적으로 묶어서 표기하였습니다.


6. 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등 장단의 표시는 일부러 생략하였습니다. 국악장단은 그 자체로 고유한 속도감이 있어서, 자칫 고정적인 박자로 장단을 몰아 갈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장고를 연주 할 수 있는 연주자라면 장단 표시가 없더라도 정확하게 반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국악미사곡의 반주에는 오르간과 국악기를 함께 사용하면 좋습니다. 국악기를 사용할 경우 대금, 피리,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등의 선율악기에 장고를 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선율악기 연주자를 구하기 어려울 경우 장고로만 반주할 수도 있으나, 사물놀이에 쓰이는 장단으로 반주하면 안 되고, 노래나 기악 반주에 쓰이는 장단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물놀이의 장단은 타악 연주를 위한 장단이어서 노래의 반주로 쓰기에는 적합치 않기 때문입니다. 서양악기로 반주단이 편성되어 있는 경우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등으로 반주를 해도 좋습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함께 편성하여 반주하면 더욱 풍성한 음색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3

  • 2006년 3월 30일 오후 6:20

    ‘국악미사곡 둘’은 동성 3부로 작곡하였습니다. 첫째 줄은 소프라노가, 둘째 줄은 하이소프라노가, 셋째 줄은 알토가 맡습니다. 혼성 4부 합창단의 경우 테너는 소프라노와 함께 주선율인 첫째 줄을, 하이소프라노는 소프라노 중에서 고음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단원들을 몇 명 선발하여 둘째 줄을, 그리고 베이스는 알토와 함께 셋째 줄을 노래하면 좋을 것입니다.-강수근-

  • 2006년 3월 30일 오후 6:21

    고생하셨습니다.

  • 2006년 3월 30일 오후 6:22

    낌새가 오늘도 정시에 참가는 어려울 듯 합니다......

그라시아 성가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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