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마리애의 목적

2005. 7. 11. 오전 1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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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의 목적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聖化)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다. 단원들은 교회의 지도에 따라 뱀의 머리를 바수고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 성모님과 교회의 사업에 기도와 활동으로 협력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교본, 27면).
위에서 밝힌 레지오의 목적을 풀이해 보자.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은 한마디로 하느님의 영광이다. 하느님의 영광은 기도와 활동에 의한 단원들의 성화로써 드러난다. 성모님과 교회의 사업은 뱀의 머리를 바수고 그리스도 왕국을 세워 확장하는 일이다. 성모님과 교회의 사업에는 반드시 교회의 지도가 따라야 한다. 여기서 교회의 지도란 해당 교구의 교구장과 본당 주임 사제의 지도를 의미하며 그들의 승인과 콘칠리움의 승인이 있을 때 레지오를 설립하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뜻은 하느님을 빛나게 하고 영예롭게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영광은 주님의 기도에서 잘 드러나듯이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뱀의 머리를 부수고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 성모님"을 생각하면 과달루페 성모님이 떠오른다. 성모님은 멕시코시 변두리에 위치한 테페약(Tepeyac) 산에서 원주민 요한 디에고(Juan Diego)에게 1531년 12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 직후에 다섯 번에 걸쳐 발현하셨다. 과달루페(Guadalupe)는 '돌뱀을 쳐부순다'는 뜻이다. 그 당시에 우상 숭배가 심했지만 과달루페 성모님의 발현으로 약 800만 명에 이르는 멕시코 원주민들이 7년만에 완전히 가톨릭 교회로 개종함으로써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게 되었다. 이처럼 레지오 마리애도 영적인 무기를 가지고 뱀의 머리인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그리스도 왕국을 확장한다.
단원들의 성화는 기도와 활동처럼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 요소이며 구원에서 필수 요소이다. 개인 성화는 자신의 구원과 직결되어 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마태 16,26)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기 영혼을 잃고 구원받지 못한다면 부귀영화도 소용이 없다. 레지오 단원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이 있다면 그것은 개인 성화를 통해 자신이 구원을 받고 레지오 활동을 통해 남도 구원받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 성화의 요소에는 기도만이 아니라 활동도 포함된다. 개인 성화에는 하느님의 은총뿐만 아니라 자신의 노력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행동 없는 믿음이 구원에서 거리가 먼 것처럼(야고 2,14 참조) 믿음에는 반드시 행동과 활동이 따라야 한다. 따라서 기도와 활동은 레지오의 목적에 필수 요소이다. 단원들이 모두 활동하는 시간에 혼자서 기도하고 있다면 개인 성화도 되지 못하고 하느님의 영광도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기도와 활동을 통해 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경용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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