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들

2006. 8. 2. 오후 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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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들..."

●병원에서 환우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소중한 가치나 재능, 장점이나 자신만의 고귀한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특히 K군이 그랬다. 그는 머리가 아주 좋고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젊은이였지만 그러한 것들을 어머니의 기대와 바람 속에 묻어 두고 살았다. 그러다 얼마 전 작은 시련에 무너져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다.
사실 타인의 기대와 바람에 부합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가끔은 좋은 기대에 대한 윤활유 역할은 될 수 있다. 하지만 늘상 그렇게 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면 자신을 위해 배려해 놓은 하느님 섭리와 은총은 외면하게 되고, 타인의 기대감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고 자신의 가치를 묻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자기 자신’이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성인들의 삶이 좋은 본보기는 될 수 있겠지만 그 성인 자체는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닮은 꼭두각시 인형이나 로봇이 되라고 창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맡겨주신 달란트에 언제나 감사하며, 스스로가 그만큼 가치 있음을 기쁘게 인정하고, 결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지 말아야겠다. 사실 남이 더 많은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주님께서는 나에게도 그만한 달란트를 주셨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을 인정하며 살아가자. 그리고 받은 달란트를 묻어두지 말자. 타인의 기대나 바람, 인정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자신의 소중한 달란트를 묻지 말자. 우리는 모두가 유일하고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강석진 신부(한국 순교복자성직수도회 성 안드레아 병원 원목실)


※ 이 묵상글은 매일 성서 묵상 잡지 『 야곱의 우물』 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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