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가 무엇입니까

유정호·2009. 6. 5. 오전 11:10:20
삼위 일체 대축일 / 마태 28,16-20]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복음묵상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일에 성령강림 대축일을 맞아,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묵상하면서 부활 시기를 마쳤습니다. 이제 연중시기가 시작되어, 오늘 우리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란 하느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을

     지니시면서 동시에 한 분이시라는 신비이지요. 이는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그리스도 신앙의 기본

     진리이면서 동시에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삼위일체 신비는 우리와 별 상관이 없는 하느님의 내적 신비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우리와 무관한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역사 안에서 활동하시는 분이지요. 삼위일체는 이렇듯이 인간을 위한 하느님의 구원 역사 안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세 위격을 발견하게 되고, 세 위격이 드러나는 구원 역사는 바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의 역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지극히 사랑하시기에 역사 안에서

     당시 자신을 모두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또,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건네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들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고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이 뭔지 사랑에 대해서 사랑이 어떤 건지를 알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에는 두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사랑은 보통 두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두 사람 혹은 세 사람 아니면 더 많은 사람 사이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 이상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랑은 두 사람 이상의 사람이 하나가 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시간만 되면 만나려하고 결국 한 몸을 이루지 않습니까. 그렇게 사랑은 하나가

     되려고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사랑은 이처럼 복수의 인격이 있어야 하며 그 사랑은 하나가 되게

     한다는 점입니다.

     ‘하느님이 사랑이시다.’ 라는 말에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 가지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복수의 인격을 가지고 계시며 또한 하느님께서는

     완전하게 하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이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드러내신 그 사랑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에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도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기쁜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사랑의 사람들인 우리의 기쁨을 전하기”로 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항상 머무르시도록 기도와 결심을 봉헌합시다.


- 이준호 미카엘 신부(직장사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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