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진정한 종교
서 언
하깨와 즈가리야 예언자에게 자극을 받은 유다 공동체는 바빌론 귀양살이에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정상 생활을 되찾을 것이다. 그로부터 50년 뒤, 공동체가 게을러지고 차가워진다. 믿음이 더 이상 생활과 인생의 힘이 되지 못하고, 경신례와 전례도 단순히 형식주의로 흐른다.
이 시기에, 전통적인 예언자로서는 마지막 예언자 말라기가 등장한다. 말라기는 차가운 법조문에 복종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아버지처럼 인간을 사랑하는 하느님은 절실한 응답을 요구하고, 인권을 존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태도를 기대하신다(1,6). 이 응답은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온 마음과 몸으로 하는 실천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온 마음을 기울이고 생활 실천과 함께 거행하는 전례(1,6-2,9: 3,6-12), 책임성있는 결혼 생활(2,10-16), 사랑과 정의에 기초를 둔 사회 관계(3,4-5)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질문과 답변을 통하여, 말라기는 청중에게 자기네 믿음을 다시 검토하고 일상생활 및 사랑과 정의의 실천과 동떨어진 종교의 위선에 대항하여 싸우라고 말한다.
말라기는 또한 신비스런 전령이 오리라고 예고한다(3,1). 복음서 저자들은 그 전령이 바로 예수의 길을 닦는 선구자인 세례자 요한이라고 본다(마태 11,10: 루가 7,27: 마르 1,2).
마지막으로, 예언자는 하느님이 올바른 사람들, 즉 하느님의 계획을 눈앞에 두고 당신 뜻을 행하려고 애쓴느 사람들을 잊지 않으심을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 승리는 불경스런 자들이 아니라 그런 올바른 사람들이 거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