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복음서
생명의 길, 살길
서 언
요한 복음서는 앞의 다른 복음서와는 다르다. 마태오, 마르코, 루가 복음서에는 예수의 기적과 말씀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요한 복음서에는 "표지"라고 불리는 기적이 일곱 번밖에 나오지 않고, 서서히 펼쳐지는 연사도 열쇠가 되는 동일한 주제들을 되풀이하며 몇 가지밖에 나오지 않는다. 앞의 세 복음서 저자들은 자기 공동체들 안에 이미 있던 교리교육 내용을 모아서 편집하고 완성시켰다. 그러나 요한은 그와 다른 길을 따른다. 요한 복음서는 자기 공동체 안에 있던 교리교육 내용을 깊이를 더해서 보여 주기 위한 일종의 묵상서다. 요한의 복음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하여(요한 20,30-31)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일깨우고 키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중략)
하느님 아버니께서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하여 당신 외아들을 넘겨줌으로써 당신 사랑을 증명해 보이셨다. 사람들도 그와 똑같은 모양으로 사랑의 선물에 자기 자신을 열어 형제자매인 모든 인간을 살리는데 몸바칠 때 아버지의 사랑에 응답할 수 있다.
요한 복음서를 읽는 우리는 예수를 통하여 우리 삶을 비추고 우리에게 결단을 다그치는 하느님의 빛에 의하여 심판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열어 놓도록 초대받는다. 즉 결정적으로 생명에 다다르고 살기 위하여 예수의 사업을 이어받든지, 아니면 예수를 물리치고 결정적으로 단죄와 처벌을 받든지 결단을 내리도록 초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