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이야기

차명희

2005. 7. 15. 오후 3:32:13

루크(Thomas Matthew Rooke )
길을 떠나는 나오미와 룻, 룻과 보아즈, 아기를 안은 나오미

첫 그림에 두 여인이 같은 복장을 하고 길을 간다. 길을 떠나고 있는 두 여인은 바로 나오미와 룻이다. 두 여인의 뒤쪽에 자세히 살펴보면 한 여인이 등을 돌리고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녀는 또 다른 며느리 오르바이다. 나오미와 룻의 옷 색깔은 어두운 색이다. 반면에 반대방향(마을 쪽)으로 가고 있는 오르바의 옷 색깔은 밝은 색이다. 룻은 왼팔로 팔장을 끼고 오른 손으로 나오미의 손을 붙잡고 있다. 결코 놓지 않고 시어머니를 따라 나서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다. 나오미의 시선은 실의에 잠겨 내려다보고 있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룻의 시선은 존경의 시선으로 희망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 이 두 여인의 몸은 오른쪽(미래)을 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림에서 그들은 미래를 향해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반대 방향으로 등을 돌리고 있는 여인은 과거를 향해 되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시어머니인 나오미와 며느리 룻의 옷 색깔에서 그들의 마음 상태는 밝지 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두 사람은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과부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미지의 세계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으며 동반자로서 같은 목적지를 향해 길을 떠나고 있다.

둘째 그림은 룻이 밀밭에서 보아즈를 만나는 장면이다.

셋째 그림은 룻이 나오미에게 아기를 안겨주고 있는 모습이다. 대가 끊길 위기에서 놓여 있던 나오미에게는 모압여자 룻이 아기을 낳아 나오미의 품에 안겨준 것이다. 나오미는 이 아기를 품에 안고 자기 자식으로 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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