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교구장 사목교서 요지

김종업

2010. 12. 31. 오후 3:42:45

 
 
 
2011 교구장 사목교서 요지 
 
■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새 시대'에 맞는 '새 복음화' 구현


 
▲ 정진석 추기경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반면에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인간보다 물질이 우선되는 그릇된 가치관이 도덕과 양심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동안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외적인 성장과 함께 사목적인 문제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본당과 지역 간 복음화의 차이가 심화되고 있고, 미사참례자 수의 감소, 청소년들의 교회에 대한 관심 약화 등 교회가 당면한 문제에 우리는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는 '새로운 복음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교회와 신자들의 '자기 복음화(自己福音化)'입니다.

또한 새로운 복음화의 대상은 교회 안 뿐 아니라 교회 밖, 그리고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이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특히 '복음화 2020운동'의 참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외적인 교세의 증가뿐 아니라 복음적 생활의 실천과 이를 통한 인류의 쇄신, 인류의 복음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구는 2020년을 향해 가면서 중장기 계획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삼아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특별히 교구, 본당, 특수사목 등 각 분야와 장소에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올바로 파악하고 동시에 '새로운 복음화'를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교구 설정 100주년 맞아 재도약


 
▲ 조환길 대주교
 
 

교구 설정 100주년이 되는 2011년이 마침내 다가왔습니다. 이 한 해가 우리 교구를 위해서 참으로 거룩한 은총의 해가 되기를 모든 교구민과 함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새 시대 새 복음화'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그동안 교회 쇄신을 위하여 펼쳐 온 영성운동은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위해 반드시 요청되는 신앙 회복 운동이기에, 100주년을 기하여 더욱 확산시키고 심화시켜야 하겠습니다.

둘째, 교구가 100주년을 맞으며 추진하는 세 가지 기념사업인 제2차 교구 시노드와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건립, 그리고 교구 100년사 편찬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교구민이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생명사랑나눔 운동' 또한,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그 범위를 넓혀가야 할 것입니다. 교구민이 앞장서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각종 후원 사업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지구촌 가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일에도 계속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뜻을 같이 하는 지역민들과 연대하여 생명문화 확산을 위한 범시민 기구를 조직하고 함께 활동하는 것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지난 세기의 역사를 통해 당신의 손길을 느끼도록 이끌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다가올 100년을 향하여 '다시 새롭게' 출발하도록 합시다.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전례 활성화 통해 새롭게 출발


 
▲ 김희중 대주교
 

2011년 새해를 준비하면서 교회생활과 사명의 원천이며 정점인 '전례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출발'을 교구의 사목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의 수가 날로 늘어나고 주일미사 참례자 수가 현저히 감소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급선무는 성찬례를 통해 교우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갖게 하고, 신앙의 기쁨을 되살리게 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례의 중요성에 대한 각성으로 새로운 복음화의 원년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례는 공동체의 모습을 가장 탁월하게 드러내는 기도이며, 특히 주일은 영적 보화를 발견하는 거룩한 날이고 기쁜 축제의 날입니다.

전례는 풍부한 은총의 샘이고, 인간 성화와 하느님 찬양이 탁월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이에 걸맞게 전례가 집전되는 공간을 거룩하고 품위 있고 아름답게 꾸며야 하겠습니다.

또 성찬례는 교회 안의 모든 봉사자들이 섬김과 나눔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이러한 정신과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할 때, 신앙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아, 삶과 사랑이 일치하는 믿음의 기쁨과 보람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2011년은 앞으로 맞이하게 될 교구설정 75주년(2012년)과 더 나아가 교구설정 100년(2037년)을 바라보면서, 교구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는 데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 시작은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부터여야 할 것입니다.

■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신자 하나하나가 성숙한 신앙인 돼야

 
 
▲ 이병호 주교
 

이천년 대희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대희년 특별사목교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따르고 실천해야 할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기본 정신을 계승하고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었습니다.

금년에도 구체적 실천 사항에 관해서는, 2000년에 이어 작년 특별사목교서에서도 밝힌 내용 그대로입니다.

특별히 한 가지를 강조하자면, 지난 공의회가 목표로 했던 신앙인의 모습을 구현하는 일입니다.

신자 하나하나가 신앙인으로서의 의식이 뚜렷하고, 믿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이른바 자유기도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부부가 서로를 위해서,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자녀가 부모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성숙한 신앙인이 되면, 주님께서 교회, 곧 당신 백성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모두가 더욱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각자의 몫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성령께서 주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은사의 불길이 더 활발하게 타오르게 되고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평신도와 수도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성서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 특히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그리고 교회법이 모두의 참여를 위해서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실제로 펼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선교하는 공동체'로서 정진합시다


 
▲ 김운회 주교
 

"사랑으로 하나되는 춘천교구 공동체 - 복음 선포의 사명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선교하는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왔습니다. 춘천교구 또한 신앙 선조들의 땀과 헌신의 토대 위에 세워져 분단과 전쟁, 가난과 역경의 시련을 극복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부의 편중과 양극화, 청소년 문제, 이혼율 증가로 대변되는 가정 붕괴, 분단 현실 등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새 교우들의 입교와 냉담 교우들의 회두를 위한 선교활동의 활성화 ▲교회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인 사제 양성을 위한 노력 ▲본당과 가정 안에서의 청소년사목 활성화 ▲이 모든 목표 달성을 위한 근본적 영적 쇄신을 우리 교구가 반드시 극복하고 이뤄야 할 몇 가지 과제와 목표로 제시합니다.

교구 설정 8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춘천교구 지역 복음화율 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합시다.

우리 앞날에는 여전히 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겠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굳센 용기를 다해 사랑으로 하나되는 춘천교구 공동체를 만들어 나갑시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언제나 풍성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친교 공동체 건설로 복음화율 높여야


 
▲ 유흥식 주교
 
 

"말씀을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를 건설합시다."

우리 교구는 한국교회 초창기부터 신앙을 받아들여 매우 열심한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일제 강점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전국에서 신자비율이 높은 지역이었습니다. 지금은 전국 복음화율 평균 10.1%에 미달하는 7.5%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음화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말씀을 중심으로 친교의 공동체를 건설하는 사목에 초점을 맞추면서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소공동체의 삶을 통하여 복음을 선포할 힘을 길렀으며,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해왔습니다. 순교영성교육으로 복음선포를 위해 몸을 바칠 선교의 일꾼들이 양성됐습니다.

이제 봉사자들이 복음선교교육으로 선교의 열정과 실무를 배우고, 모든 소공동체 구성원들과 더불어 복음선포 운동의 대열에 함께할 때가 왔습니다.

모든 본당이 선교운동을 통해 소공동체가 친교의 공동체로 더욱 결속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일깨우며 신앙생활의 변화를 이루는 계기를 만듭시다.

우리 교구가 전개하고자 하는 선교운동의 목표는 신자 1인이 1명의 이웃을 인도하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2012년 성탄까지 6만 명의 형제자매들을 사랑이신 하느님께 인도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이번 선교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도 확신에 찬 믿음을 가지도록 합시다.

우리가 장한 선조들을 본받아 순교신앙으로 복음을 선포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끊임없는 기도와 할 수 있다는 굳센 의지와 강한 믿음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

감동적 전례로 주님 체험하는 한 해

사목지침 - "감동적인 전례구현의 해"


 
▲ 황철수 주교
 
 
그동안 교구의 모든 공동체는 "반세기 바탕 위에 복음화의 새 출발"이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좋은 본당 가꾸기"를 사목적 목표로 삼아 모두가 함께하고 싶은 본당과 교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왔습니다.

"좋은 본당 가꾸기" 세 번째 해가 되는 2011년에는 돌아온 형제자매들과 함께 모든 공동체가 주님 안에서 기쁨과 은총의 잔치를 이루는 전례생활의 쇄신을 목표로 "감동적인 전례구현의 해"를 지내고자 합니다.

말씀과 성사의 전례, 특히 미사성제의 신비 안에서 우리의 신앙이 가꿔지고 보존되며 성장되기를 기원합니다. 전례를 집전하는 사제는 물론,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감동적인 전례를 거행함으로써 전례 안에 현존하는 주님을 체험하는 은혜로운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그분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고 회복되어 더욱 건강하고 충실한 신앙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합시다.

아울러 인구가 밀집된 도시본당 위주로 구성된 우리 부산교구는 갈수록 커지는 신자들의 사목적 소외를 해소하고 영적 갈망을 채우기 위해 향후 10년간 매년 3개 이상의 신설본당 설립을 위한 성전부지 매입과 건립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한 우리 모두의 복음화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말씀·성체 중심의 공동체로 성장

"성체중심으로 복음화 합시다"


 
▲ 장봉훈 주교
 
 
교구가 소망하는 2020년 20만 교구 공동체는 '말씀과 성체 중심의 공동체'요, '작은 이를 섬기고 이웃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러한 공동체를 이루려면 교구 신자 모두가 성체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제들의 정성어린 평일 및 주일미사 거행과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미사성제는 파견으로 이어집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말은 우리가 선교 사명을 띠고 교회를 나서는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지역사회 선교는 물론이고, 북방선교와 해외선교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선교란 단순히 복음 선포만을 의미하지 않고 사랑의 나눔도 의미합니다.

교구 공동체는 본당소형화, 직장사목과 이주사목 등의 기반조성을 통하여 복음 선포의 의미를 넓혀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교구 공동체는 '11운동'과 하루 100원 나눔을 의미하는 '3000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영유아에서부터 단계적인 청소년사목 체계화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교육 모델 개발', 청소년사목 규정 제정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가정이야말로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잘 드러내는 사랑의 공동체요, 사랑 문화의 중심이요 핵심입니다. 가정이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강론과 교리교육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가정의 사제직과 예언자직 강화, 생명학교 개설 등을 통하여 '내어줌'의 영성을 키워나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영광의 50주년 …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 교구 50주년을 감사하며 새 출발을 다짐합니다"


 
▲ 최기산 주교
 

주님의 섭리와 사랑으로 인천교구가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로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된 쇄신, 성장, 감사의 3개년 계획이 대단원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므로 올 한 해 우리의 사목지표는 '감사'이어야 하겠습니다. 영광의 50주년을 맞아 세 가지 구체적 실천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감사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감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자주 미사에 참석하며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매사에 주님께 감사하며, 감사의 의미를 깊이 새기는 한 해를 보내야하겠습니다.

교구 재복음화를 위해 계획한 영성센터 계획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접근하였음을 감사드립니다. 교구 유일의 개발된 성지(순교지)인 갑곶에 영성피정의 집을 짓게 되면, 많은 축복을 받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둘째, 새로운 미래에 대한 건설의지로 가득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다짐을 주님께 드려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청년들이 모여서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장이 필요합니다.

셋째, 가정성화와 생명보호에 앞장섭시다.

가정의 성화를 위해서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며, 성가정의 모범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생명의 본 주인이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생명 수호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청소년사목 극대화, 노력·관심 필요

2010년 - 2012년 사목 지침 : '교회와 청소년'


 
▲ 이용훈 주교
 
 

교구에서는 청소년국을 중심으로 각 국이 협력하여 청소년 사목의 극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위원들을 선발하여 위촉하고, 청소년 사목의 효율적 전환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와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의 전환(청소년은 사회와 교회의 중요한 주체자요 동반자) ▲청소년사목의 주체는 청소년 ▲가정은 청소년들의 1차적 신앙공동체 ▲소공동체와 청소년사목 ▲청소년을 위한 교리교사와 전문 인력의 양성 ▲본당 공동체의 관심과 배려 ▲특별히 관심 가져야 할 청소년(빈곤과 결손 가정의 청소년, 장애를 가진 청소년,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 또래 안에서 소외된 청소년, 학교 부적응 청소년, 교정대상이 되는 청소년) 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청소년사목은 교회의 미래를 설계하고 완성시키는 무엇보다 중요한 복음화의 과제입니다. 이 복음화의 주역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입니다. 교회의 복음화 활동 안에서 성령께서는 복음의 힘으로 교회를 젊어지게 하시며 끊임없이 새롭게 하시어, 온 교회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로 모인 백성'으로 이끄실 것입니다. '평화의 모후'이신 복되신 동정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성체성사 안에서 하나되는 교회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이다"(요한 6,51)


 
▲ 김지석 주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의 사목 목표는 '성사 안에서의 교회'입니다. 특별히 우리 모두가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하는 성사생활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 삶의 진리를 성체성사에 담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유산으로 남겨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심은 그분 생명을 받아들임이요, 이는 그분 삶을 받아들임이요,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내가 살겠다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내가 바로 성사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체험토록 하는 성사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성사 생활이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그리고 성체성사야말로 그 가장 큰 힘입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성체강복에 참여하고 자주 성체조배를 하여 성체신심을 증진시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일 미사에 참례하여 성체를 모시며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면서 우리 자신이 하느님 사랑의 성사가 되게 합시다.

사랑하는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말씀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되새겼던 우리는 올해에는 성사 안에서 특히 성체성사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리하여 말씀과 성사를 양 날개로 하여 하느님 나라를 향해 힘차게 날개 저어 갑시다. 성사를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힘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큰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순교 영성, 교구 안에 가득 퍼지길


 
▲ 안명옥 주교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마산교구는 앞으로 3년 동안 사목의 방향과 지표를 '순교 영성으로 세상의 복음화를!'이라 정하고자 합니다.

모든 교구민, 수도자 그리고 형제 사제 여러분, 우리 모두는 순교자들의 후예입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영성의 방향과 과제를 동시에 안겨줍니다. 이제 더 한층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서로를 위해 자신을 내어 바치는 순교자적인 사랑과 영성을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전처럼 피를 흘려 생명을 바쳐가면서까지 하느님을 증거하고 진리를 증거하는 시대를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극도로 세속화된 세상 안에서 신앙의 참 진리를 수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소명과 책임은 막중합니다.

순교 영성의 실천은 바로 생활 속에 내 자신을 끊임없이 내어 바치는 수고와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교구민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순교 영성을 다시금 새롭게 일깨우고, 끝까지 하느님을 증거했던 순교자의 삶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교구 내에 순교 영성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세상과 인간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치는 깊은 사랑으로 순교의 전형을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널리 확산되어, 우리가 추구하는 세상의 복음화에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피조물 구원 위해 생명운동에 앞장


 
▲ 권혁주 주교
 
우리 민족은 아기가 태어나면 한 살로 여기며 임신되는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이 시작된다고 믿는, 가장 약하고 힘없는 생명의 순간까지 존중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인간 생명과 자연 환경을 함부로 대하는 행위에 동조해왔음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원인이 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질주는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으며 그로 인한 인간 공동체 붕괴와 난개발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과 산하(山河)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은 점점 더 공멸할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2011년도 교구의 사목방향을 '생명 운동'과 '환경 운동'에 맞추려 합니다.

'생명·환경 운동'의 목표는 항상 영원한 생명입니다. 다시 말해 그 운동의 목표는 자연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의 구원입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피조물 안에서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보아야 합니다.

생명·환경 운동을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본당 차원에서 '생명·환경 위원회'와 같은 조직을 구성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생명·환경 운동'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 본당과 가정 공동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기를 갈망합니다.

여러분은 영원한 생명에 초대받은 생명의 파수꾼들입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여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는 생명 복음 전파의 역군이 되어주십시오.

■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지역민과 함께하는 소공동체 돼야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소공동체


 
▲ 강우일 주교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하느님 나라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유물론적, 무신론적 사조와 문화에 상당히 잠식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을 배제하는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 생명의 존엄을 지키기보다는 도구화하고 이 사회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향락산업은 인간을 상품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나라에는 한 해 백만 명이 훨씬 넘는 태아가 수술대에서 제거되고, 하루에도 42명이나 되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도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를 의식하지 않거나 무시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는 윤리의 옷을 벗어버리는 것을 인간 자유의 확대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한복판에 살면서 교회 공동체 안에 머물면서 우리만의 친교와 일치를 나누며 우리만의 기도생활에 몰두하여서는 세상과 연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소공동체에서 말씀을 새기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소공동체는 신자들만의 닫힌 소공동체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그 안의 문제와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열린 소공동체로 탈바꿈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세상을 섬기러 오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에 봉사하는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교회 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교회는 이 땅에 하느님 나라의 씨앗을 키워내고 열매 맺기 위한 도구로서 존재할 뿐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 이 자리에 하느님 나라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면 교회는 존재할 가치가 없습니다.

■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감사와 정화의 삶'으로 영성 재건립


 
▲ 유수일 주교
 

지난 60여 년동안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듯, 척박한 군선교의 땅에다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고 군을 '선교의 황금어장'이 되게 하셨습니다.

군선교 60주년인 올해, 교구장 주교로서의 첫 사목교서에서 '감사와 정화의 삶'을 살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감사의 삶'은 예배의 근원이자, 신앙·희망·사랑의 세 중심 덕들이 맺어주는 가장 큰 열매입니다. 감사의 사도였던 바오로 사도는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테살 5,18)라고 감사의 삶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정화의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십니다.

"나는 그들에게 다른 마음을 넣어 주고, 그들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그리하여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에제 11,19~20)

우리 그리스도인 삶의 본질인 '회개의 삶'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정화의 삶'입니다. 구약 시편의 저자가 기도한 것처럼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소서"(시편 51,12)하고 기도하도록 합시다.

올해 '감사와 정화의 삶'을 통해 영성생활의 기초를 다시 세우고, '복음화 25%'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도록 합시다.

지난 60여 년 동안의 하느님 은총과 교구민들의 열정을 기억하며, 새로 나는 군종교구를 위해 모두들 노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우리도 하느님의 은총을 간구하며 신앙의 열정을 불태웁시다.

■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외형 사업보다 내적 삶 가꾸는 교회


 
▲ 이기헌 주교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교우 형제자매 여러분.

의정부교구는 아직 젊은 교구이기에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급격한 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는 교구의 특성상 본당을 신설해야할 과제가 있고, 교구의 복음화율도 저조한 편이기에 선교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할 필요성도 느낍니다.

이런 과제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그렇지만 어찌 보면 이런 과제들은 교회의 외적 삶입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교회의 내적 삶, 교회 본연의 사명입니다. 바로 복음화입니다.

당면한 외적 과제들 때문에 본연의 사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아무리 외형적으로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소금의 짠 맛을 잃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놀라운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사회 문제들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진정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교회가 사회의 고통 받는 이들을 외면한 채 성당 건축이나 외형적 사업에만 매달려 있다면, 교회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의정부교구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소공동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합니다. 2011년 한 해를 '소공동체 운동 준비의 해'로 정했습니다.

본당에서 소공동체 운동을 실천하면서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기쁨과 희망이 무엇인지 그 경험들을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