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1세 선출

김종업

2013. 3. 14. 오후 2:50:59


이슈 교황 프란치스코 1세 선출


<사설>새 교황 프란치스코 시대와 人間존엄의 가치

제266대 교황(敎皇)이 결정된 것은 세계가 한마음으로 축하할 일이다. 로마 교황청은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을 베네딕토 16세의 후임 교황으로 선출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선출 직후 축복을 전하는 의식인 '우르비 엣 오르비(바티칸 시와 전 세계에)'를 통해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 하고 따뜻한 제1성(聲)을 내놓은 새 교황이 19일 즉위 후 열어갈 새 시대도 따뜻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세계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탈리아의 한 성인(聖人) 이름을 즉위명으로 삼음으로써 프란치스코로 불릴 새 교황은 미주 대륙 출신으로는 최초, 비(非)유럽권에선 시리아인이었던 731년의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이라는 사실만 해도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세계와 시대의 다양화·융합화 추세와 무관할 리 없기 때문이다. 12억 가톨릭 신자 수장(首長)으로서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인간(人間) 존엄의 가치에 대한 역할 또한 새 교황에 대한 세계의 기대임은 물론이다. 각국의 각계 지도자들이 거의 한목소리로 환영과 축복 성명을 발표한 배경도 달리 있을 수 없다. 세계 각지에서 평화와 인간 존엄을 위협하는 존재나 행태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새 교황의 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무력 도발을 자행하면서 이 순간에도 핵(核)전쟁 협박까지 하고 있는 북한 정권이야말로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이면서,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
주범이다. 교황의 평화와 인간 존엄에 대한 메시지가 북한 주민들에게도 빛과 희망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첫 아메리카 교황 탄생으로 환호하는 아르헨티나 국민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13일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제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밖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 2000년 사상 첫 아메리카 교황 탄생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축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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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교황 프란치스코는 누구인가

 
 
새 교황으로 선출된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보수적인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국제부 윤보람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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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해 수도사의 길을 걸었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해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철학과 문학을 가르쳤습니다.

30대 시절 수도사로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이후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국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에 올랐고 2001년 추기경에 임명됐습니다.

지난 2005년 콘클라베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베네딕토 16세에 교황 자리를 내줬는데요.

8년 만에 소집된 회의에서 추기경단의 폭넓은 지지로 교황 자리에 올랐습니다.

사상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자 미주 출신 첫 교황이라는 점에서 바티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평생을 기도와 고행을 통해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대주교 직에 오른 뒤에도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는 청빈한 생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새 교황이 가톨릭에 어떤 새 바람을 불어넣을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