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신년 멧세지* 2012년 성탄 담화문

김종업

2012. 12. 24. 오후 1:42:03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신년 메시지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위에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기다리는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살피고, 그들의 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남기셨던 마지막 말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우리도 자주 말하고 실천한다면 ‘이웃 사랑’의 계명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1월 1일자 지면을 통해 신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다.

 

   염 대주교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의 시간을 선물로 주셨다.”며 “선물로 받은 이 시간을 주님 안에서 기쁘고 감사하게 살 때 하느님께서는 또 다른 은총을 덤으로 내려주실 것”이라고 새해를 맞이하는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평화와 축복을 기원했다.

    전문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홈페이지(https://cc.catholic.or.kr)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염 대주교는 오는 1월 1일(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2013년 신년메시지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13년 새해를 맞아 하느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1월 24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까지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하신 ‘신앙의 해’로 지내고 있습니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 신앙인들은 매일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와 만나고,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교류와 체험이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마태 22,37-40)

올해 특별히 우리 주위에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기다리는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살피고, 그들의 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사회 구조의 변화로 ‘소외된 이웃’의 모습도 조금 더 다양해 졌습니다. 물질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내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로 누군가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남기셨던 마지막 말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우리도 자주 말하고 실천한다면 ‘이웃 사랑’의 계명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신앙인들에게 이렇게 권고하셨습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우리가 한 해 동안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할 지침이라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의 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선물로 받은 이 시간을 주님 안에서 기쁘고 감사하게 살 때 하느님께서는 또 다른 은총을 덤으로 내려주실 것입니다.

기쁘고 희망찬 새해, 하느님의 평화와 축복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기원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염수정 대주교 2012년 성탄 메시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요한 1,14)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대주교는 메시지를 통해 “특별히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 또한 북녘 동포들에게도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원한다.”고 성탄 인사를 전했다.

또한 성탄을 맞은 신자들에게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세상의 고통과 비애를 차마 보고만 계시지 않고, 인간의 비참을 몸소 함께 나누시려고 말씀이신 예수님을 보내주셨다.”고 성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 신앙인들이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이 말씀을 우리의 삶에서 사랑으로 실천한다면 구세주는 우리 안에 오실 것”이며, “그렇게 될 때 세상은 어두움이 사라지고 그리스도의 충만한 빛으로 가득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염 대주교는 “새로운 대통령과 지도자들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성탄의 정신을 깊이 깨달아 국민과의 약속을 그대로 실천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관용과 화해로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시지 전문은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12월 25일자에 실린다. 또한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홈페이지(https://cc.catholic.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염 대주교는 오는 24일(월) 밤 12시(25일 0시) 명동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25일(화)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한다.

   

2012년 성탄 메시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혼란과 어둠 속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말씀이신 구세주 예수님께서 오늘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기쁜 성탄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 또한 북녘 동포들에게도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성탄을 맞아 하느님께서 참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를 더욱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우리에게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는 놀라운 신비를 알려줍니다. 구세주 예수님께서는 죄 많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필리 2,7 참조)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인간의 지성으로는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의 신비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비우셔서 사람이 되신 것은 인간에 대한 절대적이고 조건 없는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세상의 고통과 비애를 차마 보고만 계시지 않고, 인간의 비참을 몸소 함께 나누시려고 말씀이신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 성탄은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지만 특히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더 큰 기쁨이 됩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우리는 죄와 죽음을 극복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모상으로 빚어진 인간 생명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귀한 것이며 이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선포하신 ‘신앙의 해’를 지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넘치는 사랑으로 마치 친구를 대하듯이 인간에게 말씀하시고 인간과 사귀시며, 당신과 친교를 이루도록 인간을 부르시고 받아들이십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도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으면 허약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신앙인들은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모시고, 신앙의 기초를 굳건히 하고 말씀으로 꾸준히 성장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복음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믿음에서 믿음으로 계시되고,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로마 1,17)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에서는 지탱과 힘이 되고 신자들에게는 신앙의 힘, 마음의 양식, 영신생활의 마르지 않는 샘이 되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계시헌장 21항) 또한 우리 신앙인들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주님’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입니다.(야고 2,17) 우리 신앙인들이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이 말씀을 우리의 삶에서 사랑으로 실천한다면 구세주는 우리 안에 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은 어두움이 사라지고 그리스도의 충만한 빛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온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대통령선거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 새로운 대통령과 지도자들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성탄의 정신을 깊이 깨달아 국민과의 약속을 그대로 실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관용과 화해로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인간과 생명 중심의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며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 그 생명의 빛이 우리와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2년 예수 성탄 대축일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2012년 성탄 담화문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
. 오늘 구세주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신자 여러분과 모든 가정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구세주 탄생의 기쁜 소식을, 루카복음은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루카 2.11).

2. 오늘 베들레헴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주님의 천사는 “온 세상에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하면서, 탄생하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전해줍니다. 루카복음 2장 11절의 말씀대로 천사는 목자들에게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라고 선포합니다.

먼저 천사가 전해준 기쁜 소식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는 우리의 ‘구원자’시요, 인류의 ‘구세주’시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오늘 탄생하신 아기는 ‘주님’이시라는 선포입니다. 아기 예수님이 참 하느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탄생한 아기는 ‘그리스도’(메시아)이심을 선포합니다. 원조 아담이 범죄한 후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시라는 말씀입니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는 단순히 위대한 인간이 아니라, 인류의 구세주 곧 인류가 고대해온 메시아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아기의 탄생은 온 세상에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3. 그러면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왜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습니까?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비천한 몸을 취하시어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다는 이 놀라운 사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그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시고, 극진히 사랑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요한복음은 이 놀라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심으로써 인간은 자동으로 고상한 품위로 들어 높여졌습니다(인간의 구원자, 8항). 인간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요한 3,17) 주시었으니, 창조주 하느님의 눈에 인간은 얼마나 고귀한 존재입니까?(인간의 구원자, 10항 참조). 마더 데레사는 “하느님은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내어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 하느님께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를 자애로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하고 권고하였습니다.

4. 우리 사회는 하느님께서 그토록 귀하게 여기시는 인간을 과연 존중하고 있습니까? 오늘날 인간존중 의식은 세계 전역에 널리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도 국제사회는 전쟁과 테러, 폭력과 기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부와 권력, 건강과 쾌락이 삶의 목적인 양 물질만능주의와 쾌락주의, 그리고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자유’가 ‘자유방임’으로 착각되어 나의 소유와 만족을 위해서라면 하느님의 법과 이웃의 권리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간 초기 생명인 배아와 태아가 ‘난치병 치료’와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명목으로 희생되고 있고, 청소년들의 욕설과 폭력, 그리고 청소년 자살이 사회문제로 급부상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며, 온 세상에 참된 사랑과 평화가 임하고, 우리 사회도 배금사상과 인간생명경시풍조로부터 벗어나 서로 존중하고 나누고 사랑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5. 성탄을 경축하는 우리 신앙인을 왜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까?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된 신앙인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790항 참조). 그러므로 성탄을 경축하는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셨듯이, 우리 신앙인도 수정(임신)되는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인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심판에서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베푸는 사랑을 심판의 ‘척도’로 다음과 같이 표현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주었다”(마태 25,35-36항). 따라서 오늘 탄생하신 예수님을 경배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이 되시어 우리의 인간적 약점에 함께하신(믿음의 문, 13항) 예수님을 본받아 이웃의 아픔을 기꺼이 함께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6. 오늘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요 주님이며 메시아이십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구세주요 주님으로 고백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이념과 세대 간의 갈등, 그리고 빈부격차의 갈등을 극복하고 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기꺼이 다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새로이 출범할 정부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대립을 넘어 공존의 길, 통합의 길을 모색하고, 인간생명과 존엄성에 기반을 둔 상생(相生)의 사회건설에 정진하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성탄을 경축하며 신자 여러분의 가정과 교구 공동체, 그리고 지역사회와 대선으로 새로이 출발한 한국사회에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가득히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에

청주교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