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2012년 부활 메시지

김종업

2012. 4. 2. 오후 2:26:34


 


정진석 추기경 2012년 부활 메시지

“사랑의 삶을 충실히 살 때 부활의 생명 아래 있게 될 것”

명동대성당 성삼일ㆍ부활 대축일 주요 전례 일정 안내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을 성대하게 기념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는 8일인 ‘예수 부활 대축일’은 모든 그리스도교 축일 중 가장 큰 축일로 성대하게 경축합니다.

    ‘예수 부활 대축일’은 해마다 그 날짜가 다른데, 춘분(春分)이 지난 만월(滿月) 이후의 첫 주일을 ‘예수 부활 대축일’로 지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12년 예수부활 대축일은 4월 8일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잘 맞이하기 위해 머리에 재를 얹는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까지의 주일을 제외한 약 40일 동안의 기간을 ‘사순시기’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주님 만찬 성목요일(4월 5일)’, 수난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 수난 성금요일(6일)’,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성 토요일(7일)’을 가장 거룩하게 보냅니다. 이 3일을 성삼일(聖三日)이라고 합니다.

   또한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聖靈 降臨 大祝日, 2012년 5월 27일)’까지의 50일간을 부활 시기로 지내며 부활의 기쁨과 찬미를 드러냅니다.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시기 막바지

전국 성당에서 성삼일 전례ㆍ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봉헌

    성삼일과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전국 1,600여개 성당에서는 성삼일 전례와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서울대교구 주교좌(主敎座) 성당인 명동대성당의 성주간ㆍ부활 대축일 전례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명동대성당 성주간ㆍ부활 대축일 전례 일정

일 시

내 용

주 례

비 고

4월 5일

성목요일

오전 10시

성유 축성 미사

정진석 추기경

 

오후 8시

주님 만찬 미사

염수정 주교

미사 중 발씻김 예식

미사 후 수난감실 조배

4월 6일

성금요일

오후 3시

십자가의 길

여형구 신부

(명동대성당 주임)

오후 3시 : 예수님이

숨을 거두신 시각

오후 8시

주님 수난 예절

조규만 주교

 

4월 7일

성토요일

오후 8시

부활 성야 미사

정진석 추기경

 

4월 8일

예수 부활 대축일

낮 12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정진석 추기경

명동대성당 부활미사

: 오전 9,10,11,12시,

오후 4,5,6,7,9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명동대성당에서 7일(토) 오후 8시 ‘부활 성야 미사’와 8일(일) 낮 12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합니다. 정 추기경은 이 미사에서 부활 대축일 메시지를 발표합니다(메시지 전문 첨부). 정 추기경의 부활 메시지 전문은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4월 8일자에 실립니다. 서울주보는 문화홍보국 홈페이지(https://cc.catholic.or.kr)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정 추기경은 부활 메시지에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유한한 삶을 사는 우리 인간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더 기쁘고 복된 소식이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신앙인의 부활에 대한 희망이며, 보증이 된다.”고 부활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는 모든 생명의 공존과 소통”임을 지적하고, “우리는 사회, 종교, 정치문제에서 우리와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 서로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랑과 호의를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대화는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와 행복에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할 것”을 당부하고 “다가오는 총선이 국민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고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하는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구민들에게 “일상생활, 삶의 현장에서 사랑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때 부활하신 주님을 세상에 증거 할 수 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더 이상 죽음 아래 있지 않고, 부활의 생명 아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2012년 부활 메시지 전문(全文)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요한 11,25)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온 세상에 생명의 기운이 스며든 싱그러운 봄과 함께 우리는 주님의 부활 대축일을 맞이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마태오 16,21)
인간적으로 볼 때 이 세상 어떠한 것도 인생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는 죽음의 허무함과 슬픔을 달래줄 수는 없습니다. 죽음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두렵고 비참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에게 있어서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우리가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이 세상에서의 죽음을 뛰어넘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신앙생활은 부활한 생활이며
(에페 2,6), 그리스도의 몸을 모시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1고린 12,12-27)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더 기쁘고 복된 소식은 없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신앙인의 부활에 대한 희망이며, 보증이 됩니다.
(1고린 15,20-22)  
 
오늘날 세상은 과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의 어두운 면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더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난과 부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져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고통 받게 합니다. 또한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뛰어난 최첨단 대중매체의 체제 아래 살고 있지만 인간의 삶은 과거에 비해 더 소외되고, 진실된 친교와 소통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는 모든 생명의 공존과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다양한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일치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생명의 일치는 모두를 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사회, 종교, 정치문제에서 우리와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랑과 호의를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대화는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사목헌장 28항)

   이제 곧 국민을 위한 봉사자를 우리 손으로 뽑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옵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와 행복에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정치 생활의 목적인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선을 보호하고 증진하도록 모든 국민이 자유투표를 할 권리와 의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은 신자들이 세상의 복음화와 공동선의 증진을 위해 참여하는 중요한 활동이 됩니다.
(사목헌장 75항) 또한 교회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나 거부하는 일은 삼가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행위는 공동체의 심각한 분열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총선이 국민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고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하는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우리 자신의 부활을 믿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부활을 믿는 삶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사랑과 희생과 봉사의 생활입니다.
따라서 부활의 믿음을 가진 이들은 일상생활, 삶의 현장에서 사랑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때 부활하신 주님을 세상에 증거 할 수 있습니다.
(마르 16,11 참조) 그때 비로소 우리는 더는 죽음 아래 있지 않고, 부활의 생명 아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여, 여러분 마음 안에 주님의 부활과 생명의 빛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2012년 부활절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정진석



 

2012년 부활담화문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식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요한 20,1).

2.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죄와 죽음의 힘도 예수님의 부활을 막지 못하였고, 무덤을 막았던 육중한 돌과(마르 16,4 참조) 무덤을 지키던 병사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막지 못하였습니다(마태 28,4 참조).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힘으로써 모든 희망이 사라진 듯이 보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죄와 죽음을 물리치고 부활하심으로써 한없는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셨습니다.
분명, 예수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주님의 날)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 15,14).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우리 생명을 되찾아 주셨습니다(부활감사송 1).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졌듯이, 믿는 이들에게 하늘나라의 문이, 구원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교회가 예수님의 부활을 부활 대축일 한 번만이 아니라, 매 주일마다 기념하고 경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우리 신앙인들은 주일마다 미사에 정성스럽게 참례하고,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시편 118,24) 하는 시편 노래를 함께 외쳐 불러야 하겠습니다(주님의 날, 1항 참조).

3. 예수님의 ‘무덤을 막았던 돌’
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고 묻히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왜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습니까? 그것은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인류를 향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필리 2,8)하시어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보여주셨고,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지고 죽으심으로써 인간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616항).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을 경축함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동참함을 의미합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으며, 부활이 없는 십자가도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이기주의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자유는 앞세우며 책임은 소홀히 하고, 권리는 내세우면서 의무는 등한히 합니다. 영광과 안일은 달가워하면서 십자가와 희생은 꺼려합니다. 역량 있는 사람은 많지만 사람다운 사람은 적고, 종교인은 많지만 종교인다운 사람은 적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신원을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입니까?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묻혔고,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로마 6,4 참조). 그러므로 우리 신앙인들은 자유와 권리에 앞서 책임과 의무 수행에 힘쓰며, 자신의 이익에 앞서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헌신해야 하겠습니다.

4. 모든 신자는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모든 신자는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에 이르는 은총”을 청하면서, 가정과 직장, 이웃과 사회에서 먼저 십자가를 용감히 져야 하겠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루카 9,23 참조)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매일 져야할 십자가란 ‘하느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는 일’, ‘자녀들을 올바로 교육하고 부모를 효도로 공경하는 일’,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는 일’ 등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즐겨 실천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고 부활을 선포하는 길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하여, 자살과 낙태, 학원폭력은 도를 넘어섰습니다.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과 인구고령화는 국가의 미래마저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인으로서 이 문제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과 사랑의 문화 건설에 투신함으로써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증거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5. 최근 우리 사회는 심각한 청년실업률 증가와 가계부채 상승, 권력형 비리와 고리 원자력발전소 정전사고,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 등으로 불안과 걱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우리 신앙인은 온갖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언제나 희망으로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우리 가정과 주변에 어두움이 짙고 희망이 없어 보인다 하여도, 우리는 언제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우리 모두는 온갖 두려움 대신 희망의 기쁜 소식을 가족은 물론 이웃과 온 세상에 끊임없이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허락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4월 11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총선에서,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하여 진정으로 헌신하는 분들이 선출되도록 모든 교우들은 소중한 선거권을 신중하게 행사해야 하겠습니다.
부활을 경축하며 부활의 기쁨과 희망이 신자 여러분의 가정과 지역사회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 4월 8일 예수부활 대축일에
  청주교구장 장 봉 훈 가브리엘 주교


전국 각 교구장 주교 2012년 부활메시지 무엇을 담았나

 

“공동선 증진에 기여하는 ‘부활의 증인’ 되자”/ 4·11 총선 적극 참여해 세상에 희망 전할 것 호소/ 실천적 그리스도인의 삶 당부

 

 
▲ 올해 각 교구장 주교들은 그리스도인의 현실 참여와 공동선 증진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부활 메시지를 통해 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은 신자들이 '세상의 복음화와 공동선 증진'을 위해 그리스도적 가치 실현에 적극 나섬으로써 세상 속에서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특별히 제19대 국회의원을 뽑는 4·11총선거를 앞두고 부활하신 주님을 세상에 증거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중요한 활동의 하나로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부활의 희망을 전하는 삶을 살길 당부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는 모든 생명의 공존과 소통"이라며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은 신자들이 세상의 복음화와 공동선의 증진을 위해 참여하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역설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정치의 근본원리는 공동선 추구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민주주의는 이를 성취하기 위하여 국민의 선거로 일꾼을 뽑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에게는 세상의 불의한 구조마저도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치로 돌려놓아야 할 책임이 따른다"고 역설하고 "백성들의 눈물을 씻어주는 정치를 기대하기 위하여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올바른 가치관과 비전을 지닌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공동선 촉진을 위한 투표를 호소했다.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 가정, 직장, 그리고 이웃 공동체는 부활한 주님을 만나는 삶의 현장"이라고 강조하고 "과거에 대한 판단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바른 전망을 가지고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봉사할 보다 나은 지도자들을 일꾼으로 선출하길" 요청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주님의 부활이 많은 혼란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치유와 일치의 희망이 되길" 기원하고 "총선거가 우리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환하게 밝히고 올바로 인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길" 간구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총선에서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하여 진정으로 헌신하는 분들이 선출되도록 모든 교우들은 소중한 선거권을 신중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구장들은 양극화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비그리스도적인 현실에 공감대를 마련하고, 부활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함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길 요청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시련 가운데서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자신도 힘들지만 말없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 바로 이들이 부활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라면서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는 우리를 도와주시며 부활의 영광으로 이끌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삶을 당부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의 밑바닥에 경제제일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있음을 지적하고 "예수님께서 실천하신 파스카의 삶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 우리 사회를 정화하고 완성해야 할 사명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다"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역설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가난하고 외롭고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이 바로 갈릴래아"라고 역설하고 "우리는 이 시대의 갈릴래아로 가야 한다"며 사회에 부활의 희망을 불어넣는 그리스도적 실천을 호소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 실의에 빠져 있고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부활의 희망을 세상에 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음으로써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우리가 살 길은 단 하나, 참 행복의 길에 우리의 욕망을 붙들어 매고, 검소한 삶으로 돌아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라며 "'채워서 얻는 행복이 아니라 비워서 얻는 행복'의 길을 깨닫고 이를 삶으로 증언하는 이 시대의 사도가 되자"고 말했다.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는 "부활하신 분께서는 세상을 위해 세상 안에서 존재하시기를 원하신다"면서 "죽어야만 산다는 믿음의 역설을 받아들임으로써 부활하신 분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약속하시는 영원한 생명에 동참하여 부활의 힘과 능력을 체험하길" 기원했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가난한 이웃, 고통 받는 이웃들을 외면한 채, 나만의 기쁨과 행복만을 추구하면서 복음을 선포한다면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을 호소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부활을 믿는 사람답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이 신앙인이라면, 예수님의 부활이 확실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 또한 우리 삶의 변화를 통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며 부활 신앙을 나누는 삶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