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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2011. 1. 2. 오전 11:46:43
오랫만에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랫만에 성당을 찾았습니다.
정구사 사제들의 광우병 소고기수입반대 촛불데모에 충격을 받아 성당 발길을 끊았으니까, 꽤 오랬만이네요.
그 뒤 성당 정문에 내 걸린 4대강 반대 플래카드를 보고 성당을 되도록 멀리했습니다.
그러나 4대강 반대 플래카드도 없어졌고, 정구사 사제들의 제복 벗기를 촉구하는 평신도들의 외침이 활발해져서 이젠 슬슬 나가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해 부터는 주일미사 만큼은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실천에 옮긴 것이었습니다.
교중미사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다른 사정이 생겨 9시 초등고생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우선 성당 분위기가 확 좋아졌습니다.
1) 김영국신부가 설치했던 석유온풍기와 제대 양쪽에 볼성 사납게 세워져 있던 에어컨이 없어져서 참 좋았습니다.
그 것 없앨려고 노력하신 김영국 후임 신부님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김영국 신부 때 고장난 상태로 방치하여 못쓰게 된 기계실 냉온수기를 교체했겠지요 .
돈은 많이 들었겠지만 참으로 잘 하셨습니다.
그러나 몇 십년 쓸 수 있는 기계를 방치하여 (기계 담장자를 혐의를 씌워 그냥 내 쫒았기 때문) 못쓰게 되자 (방치한 냉온수기의 특성) 또 돈들어 부스럼같은 온풍기를 다량 설치한 것이었는데, 신자들 돈을 함부로 낭비한 처사는 지금와서 어떻게 해 볼수 없는 일로, 용서는 하나 잊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나 곧곧에 있는 그릴을 통하여 훈훈하게 불어 나오는 따뜻한 바람에 몸과 마음이 녹았습니다.
2) 주보가 A4지로 바뀌었네요. 오랬동안 16절진가 하는 작은 사이즈의 종이에만 익숙해져 있었는데, A4지 사이즈 주보는 오늘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신 년 첫 주보라 게재할 것이 많아서였는지 성당 재정상태는 안 보이네요.
성당 신축 부채는 다 갚았는지 지금도 갚을 것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3) 주임신부 성함이 이철희(요한금구)님이네요.
우리 본당에는 유별나게 이철희가 많았습니다. 처음 ME모임이 결성될 때 열분도 안되는 신자들 중 두 분이 이철희였습니다. ME대표직을 맡은 두 분 중 한분은 화곡성당으로 또 한 분은 발산성당으로 가셨지만. 그 분들 외에 같은 성함의 신자분들이 더러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의 돌아가신 맏형님도 같은 성함입니다.
암튼 반가운 성함입니다.
미사 진행이 확 좋아졌습니다.
진행이라고 표현을 해 봅니다.
초중고생 미사를 집전하시는 김현진 보좌신부님의 집전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내 시력이 별로인데다 뒷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신부님 표정은 못 읽었지만 목소리만은 참으로 밝고 따뜻했습니다.
뒷 머리가 유난히 더부럭하다고 느꼈습니다만, 이는 그 분의 고유한 헤어스타일일터. 나처럼 확 쳐버리면 전혀 다른 모습일테니까 곤난하겠지요.
스크린을 통한 강론은 참으로 시원한 발상으로 초중고생 미사에 어린이와 학생들이 많이 오고, 어른들은 되도록 적게 오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 주부터는 교중미사, 청년 미사에도 모두 참석해 보려고 합니다.
아직 주임신부님은 못 뵈었지만, 강론시간에 정치 이야기는 듣지 않았으면합니다.
한나라당 찍지 말라고 강론을 하시던 김영국신부에 대한 역한 감정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 또 정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나의 감당할 수 없는 분노가 표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당 혼페이지가 생겼네요.
신자들의 싸움터가 되는 자유게시판, 4대강 게시판 등 쓰잘데기 없는 게시판이 없어서 좋네요.
그러나, 아직 작동은 안하지만, 익명게시판, 토론실등이 걱정됩니다.
서울교구 가톨릭사이트 굿뉴스 "4대강 게시판"을 보면 완전히 싸움터 입니다.
거기 저도 4대강 반대하는 정구사 이야기를 몇 번 썼는데, 관리자가 삭제를 했더군요.
그런 정치 게시판을 좀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예전에 올렸었는데, 그 글 역시 삭제를 했더군요.
여기는 게시판이 아니고 방명록이기에 말이 좀 길었지만 방문 소감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