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가 전례부를 맡아 보겠다는 욕심으로
우선 해설자, 독서자 교육부터 시켜 보리라 다짐하며 썼습니다.
’새 미사 해설’(안문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75-186쪽을 요약했습니다.
쓰고 보니 참... 쑥스럼을 무릅쓰고 올려 보렵니다.
전례교사학교에도 나오는 내용이겠지만, 그냥 A4 앞뒤 한장에 끝나지 않을까 싶어서요.
<전례부는 한마디로 ’하늘나라 아나운서’입니다.>
* 미사 해설자의 임무와 자세
미사 해설자가 왜 중요할까요?
미사 해설자는 미사 전례를 소개하고 이끌어, 신자들이 하느님과 더욱 가깝게 만나고 한마음 한뜻이 되도록 도와 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역할: 진행 순서를 신자들에게 알려 주어 모든 신자가 미사에 잘 참여하도록 일깨우고, 그 날 미사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도와 줍니다. 또한 신부님과 복사들의 역할을 나누어 받아 미사를 이끄는 중요한 사람이죠.
복장: 해설자도 예복을 입습니다. 신부님과 복사들이 입는 옷처럼, 이 예복은 전례가 몇몇 특별한 사람들만이 아닌 교회 공동체의 일임을 드러냅니다.
좋은 해설자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0) 해설자도 미사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해설자도 미사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모든 어린이가 해설자를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를 놓고 있다고 해서 한눈을 팔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아차하면 큰일납니다. 정성껏 함께 미사를 드리며 친구들을 이끌어 줍니다.
1) 오늘 미사의 내용을 미리 알아 둡니다.
오늘은 전례력(성탄 시기, 부활 시기 따위의 주기)에서 어느 주일일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어떤 내용일까?
여러분이 보는 ’디다케’의 입당 전 해설, 영성체 후 묵상 글은 오늘 미사의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미사의 내용을 알아 두면 멘트를 이해하기 쉽겠죠.
똑같은 글을 읽어도 내용을 잘 알고 읽는 것과 모르고 읽는 것은 다릅니다.
2) 충분히 연습하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해설자는 준비해 둔 글을 읽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미사를 이끄는 사람입니다. 친구나 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 줄 때처럼, 친구들에게 미사의 순서를 ’이야기’해 줍니다.
3) 천천히 느긋하게 말합니다.
미사 시간은 우리의 정성스런 마음을 하느님께 드리는 때입니다. 자신 있는 사람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합니다. 안내 멘트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 잠시 한숨 돌리고 넘어가면 분위기가 차분해지지 않을까요?
4) 다른 해설자와 독서자의 말과 태도를 잘 보아 둡니다.
잘한 것은 서로 칭찬하며 배우고, 잘못은 일깨워 줍니다.
자기가 읽는 것을 다른 친구들이 들어 보거나 녹음해서 직접 들으면서 읽기를 다듬는 것도 좋습니다.
* 독서자의 임무와 자세
독서자가 왜 중요할까요?
"교회에서 성서를 읽을 때 말씀하시는 이는 그리스도 자신이십니다." (전례 헌장, 7항)
그리스도께서는 독서자의 입을 빌어 신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말씀을 선포하는 장소인 독서대는 제대 다음으로 중요하며, 미사 때 신자들이 가장 잘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역할: 독서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교회의 선교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복장: 신자들 앞에 나서는 사람이니까 예복을 갖춰 입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자는 이렇게 합니다.
0)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겸손한 태도로 하느님의 말씀을 분명히 전합니다. 독서자는 신부님의 임무를 나누어 받은 사람입니다. 제대 위에 올라가서 신부님께 인사하고, 모든 이가 조용해질 때까지 잠깐 기다렸다가 숨을 가다듬고 천천히 읽습니다. 손은 기도손을 하거나 책의 아래 부분에 가만히 얹습니다. 다 읽고 나면 내려가기 전에 신부님께 인사하고 조용히 자기 자리로 갑니다.
1) 전례 시기의 흐름을 알아 둡니다.
오늘 내가 읽는 독서는 미사의 뜻을 알려 주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사순 시기 주일마다 나오는 독서들은 예수님 수난의 여러 가지 의미를 말해 줍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복음을 함께 읽으면 독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성서의 내용과 이야기 형식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오늘 독서는 긴 성서의 한 부분입니다. 전체 내용을 알면 독서 내용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성서는 예언, 시, 대화, 고백, 이야기 등 여러 가지 형식으로 씌어 있습니다. 소설과 시를 읽을 때가 다르듯이 오늘 독서의 형식을 염두에 두면 더 잘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잘 모르는 내용은 읽기도 어렵습니다.
3) 충분히 연습하고 정성스럽게 읽습니다.
집에서 큰 소리로 읽어 봅니다. 마치 내가 생각해서 말하는 것처럼 될 때까지 연습하고, 내용을 생각하며 읽습니다.
친구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합니다. 문장이 길면 내용을 잘 생각해 보고, (보편기도 읽을 때처럼) 중간에 살짝 쉬며 읽는 것도 좋습니다.
문단이 끊기는 부분,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기 직전에는 잠깐 쉽니다.
4) 다른 해설자와 독서자의 말과 태도를 잘 보아 둡니다.
잘한 것은 서로 칭찬하며 배우고, 잘못은 일깨워 줍니다.
자기가 읽는 것을 다른 친구들이 들어 보거나 녹음해서 직접 들으면서 읽기를 다듬는 것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