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2차]오늘 같은 날

2000. 5. 31. 오후 5:33:07

글자

날이 참 이뻐여

아침까지만 해두 쫌 흐리구 썰렁해서 긴팔 남방을 입고 나왔는데...

밤에 친구랑 술약속이 있었거덩여

근데 오전 섭을 하나 듣고 나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더군여

친구랑 술약속은 깨졌어여

근덷도 하나도 섭섭하지가 않아여

오늘같은 날 술을 마신다는 것 - 왠지 죄스럽지 않나여?

오랜만에 책에 정신이 팔려 2권이나 읽고,

원서도 해석하며 그렇게 도서관에 묻혀 있었어여

내 자신이 충만해 지는 느낌이예여

햇살과 함께...

당신은 오늘 어땠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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