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85]발산동에서는요

2002. 2. 20. 오후 1:23:43

글자

발산동성당에서는요,

 

그냥, 뭐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선물을 교사회에서 준비해요,

 

그리고 그날 축하 술자리에서 그걸 모두 함께 주는거예요

 

 

예쁘게 포장한 선물을 돌려가면서

 

먼저,  리본을 떼어서 "축일축하해~" 하고

 

첫번 타자와 생일당사자가 완샷! 하고 선물(떼어낸 리본)을 이마에 붙여줍니다.

 

다음에 옆에 사람에게 리본만 없는 선물을 전달하고

 

옆사람은 선물에서 스카치테이프를 하나 떼어서 검지손가락에 붙여두고는

 

"축일축하해~" 하고 완샷! 하고

 

선물(떼어낸 스카치테이프)을 축일자의 볼따구니에 붙여줍니다.

 

 

이런식으로 거의 끝에 쯤가면 포장지로 모자를 만들어서 씌워주기도하고,

 

스카치테이프를 다시 반을 갈라 반쪽씩 주기도 하고 하여,

 

파티 참석자가 아무리 많아도 선물을 함께 줄수 있게 됩니다.

 

 

뭐, 내용물은 보통 막내가 줄 수 있도록 합니다.

 

막내가 주는 그 진짜 선물을 받을때 쯤이면 축일자는 양볼이 발그레하고

 

눈은 섹시하게 반쯤 감겨있고 입가로 소주인지 침인지 알수없는 것이

 

한 두어줄기 흐르기도 하고 그러죠.

 

그렇게 선물을 건내고 나서 다같이 좋다고 박수치고 나면

 

그다음 부터는 여타의 술자리와 별로 다를것없는 술자리가 계속 됩니다.

 

가끔은 먼저 취해버린 당사자가 잠들어 있기도 하죠.

 

그치만 집에 가기전에는 꼭 한번 더 말해 줍니다.

 

 

"축일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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