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다

수도원장

엔다

(Enda)

에안나 · 에인네 · 엔데우스 · 엔데오

3월 21일📍 아란(Aran)🕰 +542년경

전승에 따르면 성 엔다는 5세기 중엽에 아일랜드의 미스(Meath)에서 태어난 왕자 신분으로 아버지가 사망한 후 오리엘(Oriel)의 왕위를 계승해 젊은 시절 군인으로 용맹을 떨쳤다.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지만, 전설적인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누이이자 수녀원의 원장이었던 성녀 판체아(Fanchea, 1월 1일)의 권유로 무기를 내려놓았다고 한다.

성 엔다는 누이의 수녀원에서 결혼을 원하는 소녀를 아내를 맺어준다면 정복의 길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그와 약혼하기로 한 소녀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성녀 판체아는 그에게 소녀의 시신을 보여주며 그 또한 언젠가는 죽음의 심판을 맞이할 것임을 일깨워주었다.

죽음의 현실에 직면한 성 엔다는 누이의 설득으로 수도 생활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모든 지위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기도와 금욕적 생활을 실천하며 겸손하게 손수 누이의 수녀원 주변에 성벽을 쌓는 일을 도왔다.

그는 성녀 판체아의 권유로 먼저 엠리(Emly)의 성 아일베(Ailbe, 9월 12일) 수도원으로 가서 사제직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고, 이어서 당시 수도원 생활의 중심지였던 스코틀랜드의 로스나트(Rosnat) 수도원으로 가서 수도 생활의 원칙을 배웠다.

몇 년 후에 그는 사도들의 무덤을 순례하기 위해 로마(Roma)로 갔고, 그곳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로마에 수도원을 세우고 수도원장이 되었는데, 성녀 판체아는 성 엔다가 로마보다는 아일랜드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였다. 480년경 아일랜드로 돌아온 성 엔다는 동부 해안의 드로게다(Drogheda)로 가서 보인 강(Boyne R.) 계곡 양쪽에 성당과 수도원을 세우고 선교 활동에 매진했다.

그 후 484년경 매형이자 먼스터(Munster)의 왕인 오엥구스(Oengus mac Nad Froich)로부터 서부 해안 골웨이만(Galway Bay) 입구 아란 제도(Aran Islands)의 이니쉬모어(Inishmore) 섬을 받았다.

왕은 그에게 더 비옥한 땅을 주고자 했으나 성 엔다는 척박한 곳에서 초기 이집트 사막의 은수자들처럼 소박한 금욕생활을 하고자 했다.

그는 이니쉬모어 섬의 킬레아니(Killeany)에 진정한 의미의 수도원을 세움으로써 아일랜드 최초로 수도원 제도를 조직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매우 엄격한 수도 규칙을 적용했고 수도자들은 고된 육체노동과 금식과 성경 연구로 이루어진 생활을 실천했다.

성 엔다는 그 뒤로도 킬레아니의 수도원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수도원을 세워 클로나드(Clonard)의 성 핀니안(Finnian, 12월 12일)과 함께 ‘아일랜드 수도원 제도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성 엔다의 수도원은 또한 수많은 성인을 길러낸 산실이었다.

아일랜드의 많은 성인이 그의 제자가 되어 수도 생활을 하거나 그를 방문해서 축복을 받았다.

그의 제자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로는 클론맥노이즈(Clonmacnoise)의 성 치아란(Ciaran, 9월 9일)을 들 수 있다.

성 엔다는 평생을 수도 생활에 헌신하다가 542년경 선종하여 수도원에 묻혔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3월 21일 목록에서 아일랜드의 성 엔다 수도원장이 아란 섬에 수도원을 세웠는데, 그 명성이 대단해 사람들로부터 ‘성인들의 섬’(Island of Saints)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기록하며 그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

성 엔다는 성 에안나(Eanna)나 성 에인네(Einne)로도 불리고 라틴어로는 엔데우스(Endeus, 또는 엔데오)로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