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처음본건.. 아무것도 모를 중학교때였다.
초등학교를 간단히(?) 졸업하고 올라간 중학교..
하지만 내가 처음 접한 우리 중학교는 TV나 소설책에서 보아왔던 중학교와는
전혀 달랐다 -_-;; 모두들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오손도손 얘기를 하며..
또 점심시간이면 여자친구들과 남자친구들이 몇명씩 섞여 잔디밭에 앉아
밥을 먹을줄 알았건만..
우선 남자와 여자가 다른 반이었던 우리 학교는 잔디밭에서의 점심시간은
상상할수조차 없었다. 그저 수업시간에 여자애들끼리 도시락까먹는게 유일한 낙이었고
단정한 교복은 고사하고 교복이 터지지않는게 다행이었다.-_-;
그 중학교때의 최다 유행패션은"복고"였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 무리들중 하나였고 쫘~악 붙는 교복치마와 허리위까지 오는 마이,
어디로 갔는지 알수없는 학교의 팬던트와 명찰...(오해하지 마시길..나뿐만아니라
모두들 이러고 살았다-_-;;)
그렇게 아무 하는일없이(?) 보내던 하루하루.. 내 친구가 14반의 "진수"라는
남자애를 좋아하게 되서(14반은 남자반이었다.후웃~~) 나는 그와 친구라는 명목하나로
편지를 전해주러 남자반에 갈수 있는 행운을 얻게되었다!!냐하하하하하하
화장실의 거울 앞에서 나의 생명 후까시와 깻잎머리를 가다듬은후 14반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거의 다 올라가 남자들만의 복도를 접하려는 경이로운 순간,
"와아~~~~~~~~~~~~~~~~~~~~~~~~~~~~~~~~~~~~"
어디선가 튀어나온 개떼들....
내 친구와 나는 황당무계했다..뭔가 지나가긴했는데..-_-;;
뒤를 돌아보니 뒷반 남자아이들이었다. 누가 생일이었나보다.
"야!! 아파도 쫌만 참아!!"
한아이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나머지 개떼들은 그 한아이에게
아무래도 교실에서 떼어온듯한 우리학교만의 유일한 노란색 커텐을 덮히고
기다렸다는듯이 밟기 시작했다.-_-;;
"퍽!!퍼벅!!!푹푹!! 뻐~억~~~~~~~~~~"
"윽!!! 악!!!!야야!!! 나죽어!!!!!!"
어느새 우리의 노오란 커텐은 빨간색으로 물들었고 드디어 완전한 빨간색이 되자
아이들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흑..흐윽..."
울고있는(하하하) 아이를 달래며 촛불하나가 꽃혀져 있는 초코파이를
먹여주는..아니 마구리에 쳐넣고있는 멋진 남학생들..-_-;;
이렇게 나의 남자에 대한 환상은 학기초에 이미 깨진지 오래였다.
넋을 잃고 구경하던 나와 내친구..우리가 14반에 올라온 이유를 잊고 있었다.-_-;;;
정신을 차린 나는 선생님이 올라오시기전에 진수를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했다. 그렇지만..아무리 힐끗~기웃거려봐도 진수는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없이 그 개떼들에게 물어보기로 한 우리..
"(흠흠..)저기.."
"(힐끗)왜?!!"
"(허걱~자식...되게무섭네!!선밴가보다.14반은 유일하게 2학년선배들과
같은 복도에 있었으므로..)여기 14반에 김진수라는애 아세요?...."
"(나의 미모에 반했는지 말투가 부드러워 졌다.푸하하)교실에 있을텐데.."
"(없으니까 너한테 물어보지 이 찌질아!!)없던데요.."
"(그럼 더 찾아봐 이X아!!)없어?"
"(근데 이자식 은근히 내 타입이네~)네.."
~~~띠리리리리리리리링~~~~~♬~~~
종이 치고야말았다...교실가서 편지는 커녕 진수 얼굴도 못봤다고 얘기하면
내 친구한테 죽을텐데..ㅜ.ㅜ 어쨌든 이곳에 있다가 선생님한테 걸리면
바로 학생부실로 직행이므로 내 친구와 나는 그곳을 빨리 떠야했다.
"그럼 진수한테 이따가 1학년 3반으로 와달라고좀 해줄래요?"
"알았어"
이것이 그와 나의 첫만남 이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