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복음말씀

2006. 1. 20. 오전 8: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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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복음말씀

저녁노을님이 2006-01-19 22:16:25에 올려주신 글

 

2006년 1월 20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제1독서
사무엘 상권 24,3-21
그 무렵 3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가려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과 그 부하들을 찾아 ‘들염소 바위’ 쪽으로 갔다. 4 그는 길 옆으로 양 우리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가서 뒤를 보았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굴속 깊숙한 곳에 앉아 있었다. 5 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하여라.’ 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겉옷 자락을 몰래 잘랐다. 6 그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자른 탓에 마음이 찔렸다. 7 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시냐?” 8 다윗은 이런 말로 부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은 굴에서 나와 제 길을 갔다. 9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와 사울 뒤에다 대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불렀다. 사울이 돌아다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10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11 바로 오늘 임금님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12 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반할 뜻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죄짓지 않았는데도, 임금님께서는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 13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4 ‘악인들에게서 악이 나온다.’는 옛사람들의 속담도 있으니,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5 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 이렇게 나오셨단 말씀입니까? 임금님께서는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죽은 개 한 마리입니까, 아니면 벼룩 한 마리입니까? 16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송사를 살피시고 판결하시어, 저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17 다윗이 사울에게 이런 사연들을 다 말하고 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소리 높여 울었다. 18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19 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이다. 20 누가 자기 원수를 찾아 놓고 무사히 제 갈 길로 돌려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준 것을 주님께서 너에게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바란다. 21 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


복음 마르코 3,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어렸을 때,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밖에서 놀고 있었지요. 흙장난을 하면서 온 몸이 흙으로 범벅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다고 친구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형이 부릅니다.

“명연아~~ 목욕탕 가자.”

형의 그 말에 형을 따랐습니다. 왜냐하면 흙장난을 많이 해서 거의 시들했진 상태였거든요. 더군다나 형과의 나이 차이가 있어서 형이 무서웠고, 그래서 형의 말 한마디면 무조건 따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가라 입을 옷도 없었습니다. 형은 자신이 다 준비했다고 하면서 그냥 몸만 따라오면 된다고 합니다.

형의 준비로 저는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편하게 목욕탕에 가서 목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목욕탕뿐만 아니라 제가 준비하지 않아도 저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족이 있고, 친구들이 있고, 또한 나도 모르게 애를 써주시는 많은 나의 이웃들이 바로 나의 준비를 도와주고 계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 중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모든 사람들의 위에서 총감독을 하고 계시지요. 눈치 채셨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른다고 고백하는 주님이십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시지요.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똑바로만 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즉, 우리가 당신을 지금은 따른다고 말하지만 몸만 돌리면 당신을 배신하고 죄를 짓는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믿어주시고, 끊임없이 우리들이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준비를 도와주고 계신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셨다.”라고 복음에서는 전해주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이 바로 예수님의 12제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열 두 명의 제자가 모두 예수님을 잘 따랐나요? 예수님께서 잡히자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숨어있지를 않나, 가장 수제자라고 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말합니다. 더군다나 그 열 두 명의 제자 중의 한명이 예수님을 은 스무 냥에 팔아넘기기까지 합니다.

이 사실을 예수님께서 모르셨을까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서 미리 예언하여 주셨지요. 따라서 그저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이들이기 때문에 뽑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해서는 전혀 보지 않고 말이지요.

이런 주님께서 당신의 그 큰 사랑을 가지시고 우리들 역시 당신의 제자로 뽑으십니다. 우리들의 앞날을 미리 보고서 ‘너 이런 죄를 지을테니 너를 뽑지 않겠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사랑하기에 우리들의 미래를 보지 않고 현재의 내 모습만을 보고서 뽑아주십니다.

이 사랑을 간직할 때, 우리들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를 이렇게 믿고 보살펴주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나의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우리를 보살피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미래를 걱정하고 또 보려고 그토록 애를 씁니까? 그냥 현재에 충실합시다.



여백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도종환)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사람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인간답게 느껴진다
빈틈이 없고 매사에 완벽하며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듯 보이는 사람 보다는
어딘가 한군데는 빈 여백을 지니고 있는 듯해 보이는
사람이 정겹게 느껴진다

뒤에 언제나 든든한 힘과 막강한 무엇이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보다는
텅 비어있는 허공이 배경이 되어 있는 사람이
더 인간다운 매력을 준다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
여백을 지닌 사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욕심을 털어버린 모습으로
허공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

  





♬ 1.Puer Natus Est Nobis-베네딕도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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