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면서 자선활동 열심히 하는 젊은 부자를 가리키는 말은?
입력 : 2007.07.16 00:23 / 수정 : 2007.07.16 05:20
-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사는 필립 버버(Berber·47)는 2000년 자신의 온라인 증권사를 월스트리트의 대형 증권사 찰스 슈왑에 팔아 4억 달러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여전히 오스틴 외곽의 수수한 집에 산다. 부자들이 즐기는 자가용 비행기도 없다. 버버 부부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에티오피아의 가난 퇴치와 자선 사업에 쏟는다.
버버처럼 평범한 생활을 추구하면서 자선활동을 활발히 하는 부자를 일컫는 ‘욘(yawns)족’이 2000년 이후 새로운 엘리트 부자의 유형으로 등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1980년대에는 과소비와 사치의 여피족이, 1990년대에는 정신적 자유와 물질적 풍요를 동시에 추구한 보보스족(bobos)이 사회 엘리트의 신(新)문화를 대표했다면, 2000년대는 욘족의 시대이다. 욘족은 젊고 부자지만 평범하게 사는 사람(young and wealthy but normal)을 의미한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부자들 중에서 자선활동과 가족에 충실하고 조용한 삶을 사는 엘리트들을 지칭하는 데 이 단어를 처음 썼다.
욘족은 평범함을 추구한다. 자녀들을 부잣집 아이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평범한 여름방학 캠프에 보내려고 애쓴다. 재산도 물려주지 않는다. 수수한 옷차림에 활발한 자선활동을 벌이는 빌 게이츠(Gates)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Yang)과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아르(Omidyar)도 욘족에 속한다.
욘족은 패션스타일에서도 과거 부자들과 차이가 난다. 여피족은 아르마니와 BMW 등 명품을 추구했다. 보보스족은 소박 속에서도 예술성을 추구했다. 그러나 욘족은 평범한 캐주얼 복장을 선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