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의 18행시

초안산호랑이·2004. 10. 26. 오전 11:22:41


    ♡ 공처가의 18행시 ♡




    1어나서



    2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년이 지났다.



    4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까지 해서




    5랫동안 함께 살게 될 줄이야.



    6신이 고달파도 할 수 없지.



    7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쫓을 수도 없고



    8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천을 헤매는 귀신은 뭐 하느라 이런 걸 안 잡아가는지





    10년 감수할 일 생길까 봐 매일 몸 사리며 살아왔다.





    11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 두지 않을 테지.



    12(시비)걸고 밥상 차려오라 하며 때리고





    13일의 금요일 처럼 공포스러운 날이 1년 365일이다.





    14(쉽사)리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야 밝은 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이 내 신세야!



    16일 동안 내공 쌓으면 이 여자에게 이길 수 있을까 덤볐다가



    17리를 도망치고 붙잡힌 불쌍한 인생.




    18..!! 내 신세는 왜 이리 처량한지!



    흐르는 곡 : " 이진관 - 인생은 미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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