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1일 부활 제4주일

2014. 5. 11. 오후 5: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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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1일 부활 제4주일

제1독서 사도 2,14ㄱ.36-41

오순절에,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36 "이스라엘 온 집안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37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8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과 또 멀리 있는 모든 이들, 곧 주 우리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증거를 들어 간곡히 이야기하며, "여러분은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십시오." 하고 타일렀다. 41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인 이들은 세례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날에 신자가 삼천 명가량 늘었다.


제2독서 1베드 2,20ㄴ-25

사랑하는 여러분, 20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21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22 "그는 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그의 입에는 아무런 거짓도 없었다." 23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당신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24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죄에서는 죽은 우리가 의로움을 위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상처로 여러분은 병이 나았습니다.
25 여러분이 전에는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었지만, 이제는 여러분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신 그분께 돌아왔습니다.


복음 요한 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당신의 이야기를 기분 좋게 들어 드리겠습니다. 10분에 1달러.”

미국의 한 청년이 낸 실제 광고 문구였습니다. 이 광고의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이 광고가 나간 지 수십 분 만에 신청이 쇄도해 청년은 단시간에 많은 수입을 얻었다고 합니다. 들어주는 사람을 찾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더욱 더 집중하고 있거든요. 자신의 속사정을, 자신의 아픔을, 자신의 비밀 등을 들어줄 누군가를 원하는 우리들이 아니었을까요? 하긴 저 역시 듣는 것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조리 있게 말하지 않으면 졸리기도 하고, 그래서 듣는 척 하면서 다른 행동들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잘 들어주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습니다. 그 누구도 잘 듣지 않는 내 말을 들어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또한 듣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존경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우리들의 어떤 목소리도 다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을 끊어버리면서 당신의 이야기만 풀어 놓지 않습니다. 혹시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데, 주님께서 그 기도를 끊으신 적 있으신 분? 아마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좋으신 분이고, 사랑 가득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주님을 따르고 믿는다고 고백하는 우리들은 어떠해야 할까요? 주님께서 다 들어주시는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잘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의 사랑도 더 많이 받게 될 것이고, 주님의 멋진 제자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오늘은 부활 제4주일인 동시에 성소주일입니다. 그리스도인 각자는 자신들의 생활에 따라 구체적인 부르심을 주님으로부터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했을까요? 세상의 가치만을 존중하고 우선시 하다 보면 주님의 부르심을 외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 귀를 기울이지 않는데 어떻게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특별히 오늘은 점점 세속화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주님의 일을 맡아서 해야 할 사제, 수도자,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날입니다. 주님께서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7-38)이라고 말씀하셨지요. 이 말씀에 근거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소 계발과 육성에 관심과 기도를 함께 하는 날인 것입니다.

각자 받은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는 오늘이 되어야 함과 동시에,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주님의 뜻에 맞게 주님의 일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더 마음을 모으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이다.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찬양받을 만한 사람은 가장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 사람이다(슈바이처).


다리를 잃은 남자가 얻은 것(인터넷에서 퍼온 글)

어떠한 상황도 포기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넘어설 때, 우리에게는 커다란 선물이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잘 보여주는 글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감동이었지요. 이 글을 통해 희망은 우리 눈 너머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즉, 지금 현재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아래는 미국 워싱턴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사랑을 키워가는 댄 버신스키 중위와 레베카 태버 씨의 이야기입니다.

남자에게는 젊고 아름다운 전문직 여자 친구가 있었다. 예일대 시절 학생회장까지 맡았던 그녀는 지적이고 얼굴도 예뻐서, ‘예일대의 나탈리 포트먼’ 으로 불릴 정도였다. 남자는 아프간으로 떠났고,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한 아르간다브 계곡에서 땅 속에 묻혀 있던 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잃었다.

처음 남자가 워싱턴의 병원으로 후송되었을 때, 그의 가족들이 여자 친구의 방문을 막았다. '서로를 위해 빨리 잊으라.' 는 것이 이유였다. 남자의 상태는 여자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오른쪽 다리의 엉덩이 아랫부분부터 없었고, 왼쪽은 넓적다리 부분만 약간 남아 있었다. 그러나 먼저 간 동료들을 애도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남자를 보면서 여자는 그가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사람' 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친구와 가족들은 "동정과 사랑을 혼동하지 말라" 며 그녀를 말렸다. 하지만 그녀는 점점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녀는 남자를 돌보기 위해 잘나가는 직업도 포기하고 업무량이 적은 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둘은 현재 워싱턴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두 다리를 잃었지만 나를 얻었으니, 결코 손해 본 것이 아니다.“

잃기만 하는 인생은 절대로 없음을 이 부부를 통해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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