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7일 연중 제19주일

2011. 8. 7. 오전 6: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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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7일 연중 제19주일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9,9ㄱ.11-13ㄱ

그 무렵 9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11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제2독서 로마 9,1-5

형제 여러분,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복음 마태오 14,22-33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어떤 스승님이 세 명의 제자들을 불러 모은 뒤에 천 원 씩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에게 천 원 씩을 주었다. 이 천 원을 가지고 무엇을 사든지 이 방을 가득 채워보도록 하여라.”

제자들은 고민이 빠졌습니다. 과연 천 원을 가지고 어떤 것을 살 때, 이 방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빈 방을 채우기에는 천 원이 너무나 부족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제일 싼 것들을 생각했지요.

첫 번째 제자는 이것저것을 생각하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천 원으로는 도저히 이 방을 채울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두 번째 제자는 싼 것만을 생각하다가 짚을 사서 채워 나갔습니다. 하지만 짚으로 채우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제자는 달랑 양초 하나만을 샀습니다. 그리고 밤에 그 양초를 켰지요. 양초는 환하게 빛나며 방안 전체를 가득 채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빈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들.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문제는 채울 수 없다는 부정적인 마음, 물질적인 것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긍정적인 마음 하나면 방 안을 채우기에 충분하지만, 부정적인 마음은 조금의 어둠을 절대로 몰아낼 수 없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더욱 더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오랫동안 함께 했던 제자들이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 자신들을 향해 오시는 것이었지요. 평생 어부로 살았던 베드로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처럼 자신도 물 위를 걷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청하지요.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그는 예수님의 허락에 몇 걸음 걸을 수 있었지만, 거센 바람에 두려운 마음이 들어 물속에 빠지고 맙니다. 아마도 거센 바람을 보고는 혹시 물속에 빠질 수 있겠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것이지요. 이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정적인 마음을 몰아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세상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체험 끝에 제자들처럼 우리 역시 이렇게 주님께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행복한 사람은 가진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세요?

어제 자전거를 타다가 하늘과 길이 예뻐서 찍었습니다.

안경 낀 두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왜 안경을 쓰셨나요?”

한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이 퉁명스럽게 대꾸했습니다.

“눈이 나쁘니까 썼죠!”

또 한 사람은 노래하듯 말했습니다.

“세상을 더 잘 보려고요.”

저는 항상 눈이 나쁘다고 썼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말할 때 좀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답해야겠습니다. 긍정적인 마음들이 아름다운 말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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