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꼴로레스
창립총회를 마치고 난 다음날 부터 을지연습에 매진 하느라 까페를 들러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꾸르실료 교육을 마치고 빨랑카로 받은 많은 책을 전부 다 읽어보려고 자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중에서 정진석 추기경님이 번역하신 "질그릇"이라는 책은 읽었고 현재는 차동엽신부님의 번역서인
"Hi, 미스터 갓"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 책의 첫머리에 책의 주인공인 "안나"를 기억하면서
"순수에 대한 추억, 아름다움에 대한 회상, 인생의 본래에대한 향수, 동심에 대한 그리움....."등의
글귀가 보였는데 바로 그러한 표현이 이번 동기회 창립총회를 회상해 보는 나의 감정과 일치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경우에는 많은 동기(회) 모임이 있다. 사관학교, 장교보수교육과정(OBC, OAC, 육군대학 등),
그리고 함께 근무했던 많은 근무지 마다 크고 작은 모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의 꾸르실료 교육 동기회 만큼 나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한 모임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모임이 있기 까지, 돌이켜 보면 - 교육 마치기 하루 전날 서우정(루치아노) 회장님과 첫 대면에서
본인은 신조가 할려고(해야만 되는) 하는 일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각오를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느낀 점이 많았다. 그래!! 바로 이것이다. 뜨뜨미지근한 태도로 살아왔던 나에게 그것도 민간인(?)의
입에서 그런 멋진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아뫃든 그렇게 시작된 "총무"라는 직책은 50을 살면서 처음으로
가져보는 직함이 되었다. 먼저 봉사회장님과 서회장님과 셋이 만난 모임에서 우리 동기회 조직과 운영에
대한 개략적인 토의를 한후 간단히(?) 저녁식사겸 반주로 폭탄(?)을 몇발 쏘고..... 그렇게 첫 만남은
시작되었다. 그 후 몇차례 개인적으로 꾸르실료 사무처를 몇 번 방문 했는데 그곳에서 만남 많은 분들이
저에게 충고(?)를 해 주는 것이 이구 동성으로 첫번째 재모임은 30명정도만 참석해도성공이고
몇번 더 만나보다 그저 그렇게 흐지부지 해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며칠후 개략적으로 편성된 봉사자와 각 분단장님들과 가칭 첫번째 임원회의를 시청앞 "삼우정"에서
가졌는데 많은 토의를 거쳐 동기회 운영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에대해 의견일치가 있었고
이어서 가진 2차 모임은 너무나 화기애애(?) 했던 거 같은데 일어나보니 저의 집 침대에 大자로 뻗어 있었읍니다.
아뫃든 2번의 만남을 통해 어느정도 자신감을 가지고서 박병두(안드레아), 양승원(알베르또) 형제님과
셋이서 창립총회에 대한 최종 준비를 점검하고 임무 분담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8월 20일이 되었고 최종적으로 연락이 잘되지않았던 동기분들과 봉사자들에게 sms를 이용 문자를
보내고 안드레아와 16시 30분 용산우체국 앞에서 만나 꾸르실료 회관으로 가면서 알베르또와도 지속적인 연락을
하면서 17시경꾸르실료 회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어 회의장소, 식당, 부페, 프랜카드, 혹시 안가지고 올 수있는
타이스링, 명찰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정작 중요했던 참석인원 확인방법과 울뜨레아 진행을 위한
사전 리허설 등은 다소 미흡 했었읍니다.
미사 시작 전까지 도착한 인원이 40명이었고 미사중 도착인원이 3명이었으며 최종적으로 가재학(베드로)
형제님이 식사 끝무렵에 도착하여 최종 참석인원은 44명으로 전체인원 대비 82%의 출석률을 보였으며
봉사자들도 처음 미사부터 식사시간까지 7~8명 정도가 계속 동참하여 부페준비(55명 분)에 체면을 유지 할 수
있었읍니다. 참석한 인원들은 차치 하더라도미참석한 인원들도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점을 감안시 전원이
참석 한 것으로 봐야 할 것 이며 우리의 창립총회를 지켜본 많은 봉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304차 동기회는 꾸르실료 재모임 역사상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고 하니 동기회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
아뫃든 계획된 시간보다 다소 지연이되었고 또 술도 적당히 모자랐기 때문에 베드로, 요한, 야고보 분단은
분단장님의 인솔(?)하에 분단모임을 가졌고 회장단과 몇몇 바오로 분단원과 술이 아쉬웠던 몇몇 등 11명은
마포인근 생맥주 집에서 간단히 2차를 하고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곰곰 생각 해 보았다. 이 나이에도 정열을 가질 수있고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동기회를
가진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사관학교 동기의 경우도 이제는 경쟁 대상내지는 과거의 악연등으로 이미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멀어져 버렸는데""" , 그리고 서우정 회장님이 2차모임에서 신부님에게 우스개 소리로
신부님이 거양 성체를 한 성체를 먹고 싶어서 제일 먼저 받으면 쪼개어 주실 줄 알았는데 엉뚱한 "한 용(세례자
요한)형제"에게는 2개씩이나 주었다고 하면서 투정(?) 부리는 것을 보고는 우리가 얼마나 순수한 모임인지''''',
잠시 내리던 빗 줄기도 이미 멈추었고 내일부터는 다시 을지훈련에 매진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새로운
각오가 생긴다. 무엇이든지 해야만 할 일이라면 확실하게 해야지!!!!!!
끝으로 동기회 참석인원중 타이스링을 빌리고 반납을 안하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