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봉과 다를 바 없는 불암산

김소영

2009. 2. 10. 오후 8:50:16

불암산 정상 보이시죠?
저길 갔겠습니까? 보기만 했겠습니까?
 
허걱, 정상을 보는 순간 기가 막혀서 제가 신부님께
''어머, 정상을 못올라가겠네요, 신부님만 대표로 가시면 안될까요?'' 했다가
좀 심한 말씀을 드린 것 같아서 바로
''저랑 두 사람만 대표로 올라갔다 오죠!'' 했답니다.
(비가 왔다, 싸래기가 왔다, 안개가 자욱하고 돌산이 무서워 아래를 뒤를 보기도 무서웠습니다)
 
아휴...
전, 지금 이러고 있는 제가 좀 이해가 안됩니다.
사실, 시어머니께서 오셨거든요.
저녁해서 (갈치무조림) 드리고
좀(많이) 힘들어서 냉장고 뒤져서 어제 사와 넣어둔 케익이랑 커피 마시고
이러구 있는 거랍니다.
만약, 자식이 이러면
''그래, 너 충신났다!'' 이럴 꺼예요~ ㅋㅋ
 
아, 제가 롱다리인걸 오늘 깨달았습니다. 45년만에.
어머,  무릎이 왜 이렇게 후들거립니까? 다리가 너무 긴 죕니다. 흑흑...
 

댓글 6

  • 2009년 2월 10일 오후 9:16

    김소영, 감동 먹었습니다. 혼자. 제가 올려놓고도 사진을 다시 보니까 넘 좋습니다. 하느님, 참 감사합니다!

  • 2009년 2월 10일 오후 9:24

    대단들하십니다.

  • 2009년 2월 10일 오후 11:13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학비는 등산복 사입고 땡땡이만? 와이리 배 아프지?.

  • 2009년 2월 11일 오전 8:45

    싸래기 눈을 맞으며 안개 속에서 정상을 오르는 것은 가슴까지 젖어들었던 잊지못할 환상적 분위기 였답니다.

  • 2009년 2월 11일 오후 12:09

    어머, 미카엘 형제님~ 저희 진짜 하라는 공부는 뒷전이고... 푸하하하

  • 2009년 2월 12일 오전 4:07

    아뭏든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을 우리는 댕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