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 · 증거자
성 세라피노
(Seraphin)
세라피누스 · 쎄라피노 · 쎄라피누스 · 세라핀 · 세라핌
성 세라피누스(Seraphinus, 또는 세라피노)는 1540년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Marche) 지방의 몬테그라나로에서 가난하지만 신심 깊은 부모의 아들로 태어나 펠리체 데 니콜라(Felice de Nicola)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양치기 등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도와야 했는데, 그 덕분에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어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는 맏형 밑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형은 구두쇠에다 모질고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이웃집에서 하인으로 일하던 중 그 집 딸이 성인들의 전기와 영성 서적을 큰소리로 읽는 것을 듣고 종교적 소명을 느꼈고, 주인집 딸의 권유로 카푸친 작은 형제회(Ordo Fratrum Minorum Capuccinorum, OFMCap)에 입회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는 1158년 18살의 나이에 몇 번의 입회 신청 끝에 결국 톨렌티노(Tolentino) 수도원에서 카푸친 작은 형제회의 평수사로 입회하여 예시(Jesi)에서 수련기를 보냈다.
그는 1년 후에 첫서원을 하면서 세라피노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평소 좋은 성품과 열심한 신앙심을 지녔던 성 세라피노는 열심히 덕을 닦아 영성 생활에서 진일보했으나 평수사로서의 일상적인 의무를 소홀히 하여 다른 형제들로부터 비난과 불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비난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회칙에 더욱 충실하며 애덕과 고행 실천에도 더욱 힘을 쏟았다.
그는 밤마다 성체 앞에서 세 시간 동안 기도했고 아침 미사 후에야 방으로 돌아갔다.
또 원장의 허락을 받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헌신했는데, 비신자들과 더불어 노동자처럼 일했다고 한다.
변하지 않는 단순함과 순명, 고행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성 세라피노는 1590년 아스콜리 피체노(Ascoli Piceno) 수도원으로 가서 머물게 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여생을 보내며 주방에서, 문지기로, 정원지기로, 탁발 수도승으로 봉사하며 다양한 사회 계층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은사가 있음이 드러났다.
그래서 그가 비록 문맹이었지만 그와의 영적 담화나 상담을 위해서 찾아오는 이들이 많았고, 교회 지도자들로부터도 높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그는 또한 기적을 행하고 예언을 하는 은사도 받았는데, 한 번은 로레토(Loreto) 성지로 순례를 가던 중 홍수로 물이 불어나 강을 건너지 못할 때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를 한 후 맨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고 한다.
또 한 번은 수도원에 있는 배추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었는데, 받을 사람이 너무 많아 걱정하면서 돌아와 보니 배추가 그대로 있어 날마다 배추를 나눠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십자성호로써 병자들을 치유하기도 했다.
교회 안팎에서 높은 존경과 사랑을 받던 성 세라피노는 평온한 삶을 살다가 아무도 임종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때 병자성사를 청한 후 1604년 10월 12일 아스콜리 피체노 수도원에서 선종하여 그곳에 묻혔다.
그는 1729년 교황 베네딕토 13세(Benedictus XIII)에 의해 시복되었고, 1767년 7월 16일 교황 클레멘스 13세(Clemens XII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12일 목록에서 아스콜리에서 거룩한 삶과 겸손함으로 이름을 떨친 카푸친 작은 형제회의 증거자 성 세라피노가 선종했는데, 그는 교황 클레멘스 13세에 의해 성인 반열에 올랐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아스콜리에 카푸친 작은 형제회의 수도자였던 몬테그라나로의 성 세라피노(펠리체 데 니콜라)가 있었는데, 그는 참으로 가난한 사람이 되었으며 겸손과 경건함으로 빛났다고 기록하였다.
몬테그라나로의 성 세라피노는 아스콜리 피체노의 성 세라피노로도 불린다.♣
출처 (1건)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7권 - '세라피노, 몬테그라나로의',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9년, 4893-4894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