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봄이 오겠지요.......

2005. 3. 21. 오후 3:54:18

글자












































바위 위에 소나무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었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도 날아와 싹을 키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흐르고 흘렀던가! 바람에 홀씨하나 날아와 안겼지 이끼들과 마른 풀들의 틈으로 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저리 틀었지 사랑이었지 가득 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타고 굽이치는 강물소리 흐르게 하고 새들을 불러 모아 노랫소리 들려주고 뒤돌아본다.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삶의 어느 굽이에 나, 풀꽃 한 포기를 위해 몸의 한 편 내어준 적 있었는가? 피워 본 적 있었던가! - 박남준 /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강 건너 봄이 오듯

소프라노 조수미 / 송길자 시 / 임긍수 곡
런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Stephan von Cron

댓글 1

  • 2005년 3월 26일 오후 6:25

    봄이 쑤욱 쑤욱 자라는 군요. 오늘은 정말 봄 날씨입니다. 노래도 좋고요. 그런데 글에 돌 얘기가 나오니까 돌에 새기는 생각이 나네요. 이게 돌의 자격지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