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 안고 죽어야))
빛 안고 죽어야
그늘 맑게 드리우는 삶 얻는 것입니까?
들판 길게 내리고
냇물 드맑게 떠오르는 기슭에서는
힘찬 고요가 넘칩니다
숨 막혀서 새 숨 틔운 신비
나의 기도는 언제
이슬 묻은 풀잎들에 손 짚으며
푸른 안개로 급어들까요
내 이제는 벌거벗은 침묵 하나로
집을 나서야 할때입니까
그 맨발 시린, 그러나 가슴 뜨거운 꿈으로
죽음에다 불 지필 때입니까
마침내 내가 눈물 글썽이며
그 사랑의 후미진 기슭에라도 오르면
나는 마냥 죽어도 좋으리이다
마냥 살아도 좋으리이다.
*** 단내
병인 박해때 남한 산성에서 백지사형으로 순교하여 동문 밖으로 던져진
정은 바오로가 가족들에 의해 몰래 고향땅인 이곳에 옮겨졌다.김대건 신부가 1846년 귀국후에 잠시 이곳 마을에 들러 고해 성사를 주기도 하였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