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마름 위로 내리는 ))
세상에서 하늘 살아야
죽어서도 하늘 사는 것입니까
슬픈 기억은 흔히 묻어버리곤 하지만
슬픔보다 투명한 사랑 있을까요
목마름 위로 내리는 햇살
목숨 던져야 닿는 사랑
세상은 먼 골짜기에서 깨어
가까운 얘기 기슭에서 일어섭니다
아득히 눈 감고 바라보는
아직도 썩지 않고 있는 나의 밀알
나의 작은 들판 위에도
자우룩 햇살이 내려
안으로 미소하는 슬픔 자라나기를
나는 그리스도 팔 벌린 그늘에 누어봅니다
나의 죽음은 어디 쯤에서
숨결 안고 돌아오는 것일깡
나의 삶은 어디 쯤에서
피 익히며 떠나가는 것일까요
***어농
한국에 사제를 모셔오기 위해 중국을 세번이나 드나들었던 윤유일과 그의 가족들이 순교하여 묻혀 있습니다. 윤유일은 마침내 주문모 신부님을
모셔 오는데 성공하여 한국교회의 상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