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이 죽음 익히여))
가난한 사람이 작은 꽃잎에다
가슴 기울여 문지르는 들판에는
사라지고도 살아 있는 이
안개 속에서 눈 맑게 뜨고 있습니다
죽어서도 깨어 있는 바람 있어
꽃잎을 흔들 때마다
나는 한 자락 부끄럼으로 깊어 집니다
살아야 한 호흡일 뿐이지만
죽음은 영원한 햇살입니까
이제 나의 젊음도
용서으이 물소리에 따스히 젖고 싶습니다.
내가 손 뻗어 죽음에 닿으려 해도
흔히 싸늘한 삶에 이마 닿지만
나도 이제 뜨거이 죽음 익히며
슬픔 다 비워내면서
떠나면서는 뒤돌아보지 않으리이다
돌아오면서는 뒤돌아 보지 않으리이다.
*** 경기도 하남시 망월1동 엣날에는 갈대숲들로 무성해서 숨어 지내기가 좋아 교우촌을 이루던 곳이다. 103위 성인의 한 분으로 김성우 안토니오의 묘가 있다 . 그는 ''''나는 살아도 천주교인으로 살고 , 죽어도 천주교인으로 죽을 것이다''''라며 배교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