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난하고 고통받아

이향옥

2008. 11. 9. 오후 10:36:39

(( 언제 가난하고 고통받아))
 
꿈 지닌 것들 밤새껏 달려서
이곳 성스런 기슭에 닿아
맑은 미소 흐르는 대지에 닿아
분홍빛 아침을 엽니다
내가 사무치는 그리움이 되어
햇살처럼 동산에 스며들어
어느덧 작은 기도 한 줄로 낮아질 때
바위 깎아 만든 묵주알들에는 결 푸른 오색 하늘 출렁입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의 어머니여
나는 언제 가난하고 고통 받아
미소 밝은 그 무릎에 머리를 뉘일 까요
이별처럼 고운, 부활처럼 고운 햇살 아래
내가 온전히 죽어
 참회의 그늘에서 피는 들꽃 하나 된다면
여기 깊은 동산 물가에 서서
떠나며 입어야 할 옷 곱게 개면서
눈물 맑은 촛불 하나 될 수 있다면
 
***옛날 교우촌으로서 병인 박해 때 이름없이 순교한 신앙선조들이 살던 곳이다. 1991년이 이동산을 성모님께 봉헌함으로써 한국 교회사상 처음이자 유일하게 성모성지로 선포되었다. 왼쪽으로 커다란 돌들을 깎아 만든 묵주알들로 동산의 둘레를 장식하고있다, 오른쪽으로 십자가의 길이 나열되어 있으며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높은 곳에 계시어 죄인들이 가까이하기에 멀게 늦겨 질까봐  구원받고자 하는 죄인들에게 침구의 영광을 주고자 손수 가장 낮은 땅바닥에 누워 계심에 이 죄인 또한 발끝부터 머리까지 감히 배알 할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닐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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