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 한 점 찍어 ))
땅 기울여 하늘 뜨던
절두산 아래에는 강이 흐릅니다
벼랑에 부딪쳐서는 나의 뉘우침이 되고
벼랑과 헤어지면서는 나의 기도가 되는
긴 긴 가을 강이 흐릅니다
피로써 씨 뿌려야 생명 거두는 것입니까
마침내 평화 흐르는 언덕
허무의 세상에서 모질게도 아파하는 사람들이
거기 그리움에다 손을 담그고
순결한 사랑 꿈꾸고 있습니다
나는 물무늬마다에 이는 하늘 바라보며
흰 구름마다에 이는 하늘 바라보며
일어나 머리를 숙입니다
손 들어 하늘 아는 이들의
피 한 점 찍어ㅣ 이마에 그으면
나의 세상도 햇살 내리는 강가에서
가득히 설렘으로 깨어날까요
미소 푸른 아침으로 다가올까요
***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절정에 이르면서 많은 천주교인들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병인년에 프랑스함대가 침입하자 대원군은 ''''''''''''''''양이''''''''''''''''로 더럽혀진 한강물을 서학 무리들의 피로 씻어야 한다'''''''''''''''' 면서 한강변인 이곳에서 교인들을 무참히 처형하였다.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순명한 우리 한국 교회의 교인들,,,,,
그들의 이름을 우리는 단지 ''''''''''''''''연령''''''''''''''''으로만 위로해야 하나요
저의 피도받아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