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껏 죽을 수만 있다면))
커다란 허공을 건너 미소 가득한 쪽빛 하늘 있는 곳
새남터에는 꽃상여들 밝게 떠가고
가장 먼 것이
가장 가까이에서 보입니다
하늘로부터 칼 받아
생명 틔운 순간들엔
강변의 새 떼들 자우록 날아 떴을 것입니다
자우룩 날아 앉았을 것입니다
피 흥건하던 자리에서
내 허둥대지 않고 아픔 건너노라면
어느덧 가을이 열리고 사랑이 열리고
마침내 부끄런 나의 기도씻기는 것입니까
나도 이제 피에다 하늘 문신 새기며
마음껏 죽을 수만 있다면
상처입은 바람들 주루루 밀려와 가득히 눈물될 것입니다.
가파른 숨결 다스리며
꿈 파아랗게 강으로 쏟아낼 수 있다면
피 붉게 놀 물들일 수 있다면
*** 새남터
조선조 초기부터 군사들의 훈련장이었고 중죄인의 처형장이기도 했다
1801년에 최초의 선교사 주문모 신부가 여기에서 순교하셨고, 그후에는 김대건 신부님,과 프랑스 신부님들이 참수되었다.
한국 순교 성인들 그분들이 계시기에 영원한것일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