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어디쯤에서

이향옥

2008. 11. 3. 오전 8:25:00

(( 어디 쯤 에서))
 
목마른 날, 나는
상처를 햇살에 말리며
광희문에 서성입니다.
묵중한 돌들에 피 튀기는 순간마다
이슬들 더욱 맑고
새벽 더욱 붉었을 것입니다
오랜 첫날부터 예비된 하늘에는
아무리 멀어도 떠나야만 하는
아무리 아득해도 돌아와야만 하는
그 슬픔의 침묵 푸릅니다
말없이 뜨거운 것만이 영원하는 것입니까,,,
나도 이제 침묵으로 몸 뒤치며 목숨 빛 낼 때 까지
광희문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까
정녕 나의 사랑은 어디 쯤에서
들꽃 하나 씻으며 떠나는 것입니까
풀잎 하나 흔들며 돌아오는 것입니까
 
                                    == 광희문 성지를 돌며==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