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이 보이는 날에는

이향옥

2008. 11. 27. 오후 6:52:15

(( 부활이 보이는 날에는 ))
 
배 안처럼 아늑한 곳
햇살 모인 골짜기에는
아직도 옹기장이의 불 타고 있습니다.
백서 쓰던 토굴에는 여전 비장한 숨결 푸릅니다
영원한 젊음의 노래
그보다 질기고 긴 사랑 있을까요
생애는 쉬이 끊어지는 실바람이라지만
햇살은 영원 달리는 기도입니다
부활이 보이는 날에는
늘 눈물 어리는 법
바람 소리 물소리 만나는 곳에서는
황홀히도 참회의 숲이 열립니다.
일생에 누구 하나에라도 길 열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영원히 불 빛일 수 있습니다
가슴에 작은 불 밝히면서
쓸쓸한 이웃 하나 깨울 수 있다면
깨워서 눈물이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영원한 미소일 수 있습니다.
 
** 베론 성지
  1856년에 설립한 최초의 신학당이 있었던 곳이며, 옹기 굽는 토굴에서는 황사영이 신유박해의 참상을 북경 주교에게 알리려는 백서를 쓰기도
했다 그 편지는 발각되어 능지처참형을 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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