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마더데레사] 20세기 '사랑의 화신' 숨결이 생생

이충해·2005. 4. 5. 오후 10:49:42

20세기 '사랑의 화신' 숨결이 생생

 10월1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복자품에 오른 마더 데레사(1910∼1997년) 수녀는 20세기 '살아있는 성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백마디 말보다 따스한 손길 한번을 더 소중히 여겼던 데레사 수녀. 한 평생을 사랑으로 살다간 그녀가 남긴 말과 글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인생 지침서나 마찬가지다. 사랑의 화신 복자 데레사 수녀의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을 모아본다.

 김산춘(예수회) 신부가 옮긴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에게'(다빈치)는 우리 시대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의 육성 모음집이다. 수녀는 이 책에서 "참된 사랑은 생채기처럼 아픈 것, 조금은 슬픈 자비"라고 말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그러한 참된 사랑을 가르쳐주는 '사랑의 박사들'(불행한 이웃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고 강조한다. 데레사 수녀는 그러한 박사들을 통해 참다운 인간이란 화려한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성인이 되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바오로딸에서 나온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마더 데레사의 말씀을 주제별로 모은 것이다. 하느님 사랑에 대한 그녀의 희망과 열정적 증언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우아하고 시적인 영어 원문을 곁들여 영어 공부와 함께 본문의 생동감을 직접 맛보게 한 것이 특징. 이 책 후속으로 나온 '작은 몸짓으로 이 사랑을'은 사랑·봉사·용서·어린이와 가족·고통과 죽음 등에 관한 수녀의 어록과 간략한 전기를 영어 원문과 함께 실었다.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샘터)은 매우 평범한 경구나 잠언으로 이뤄져 있지만 천금같은 무게로 다가오는 데레사 수녀의 말씀을 시인 이해인 수녀가 유려한 문체로 옮긴 책이다. 죽어가는 사람, 병들고 버림받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할 뿐 아니라 특히 마지막 부분에 실린 '이해인 수녀가 만난 마더 데레사'는 옮긴이가 인도 캘커타에서 마더 데레사와 나눈 얘기와 감상, 추모의 글을 통해 데레사 수녀를 매우 친근감 있게 느끼도록 해준다.

 데레사 수녀 이야기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화로도 나왔다. 분도출판사가 '평화의 사람들'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펴낸 '마더 데레사-캘커타의 성녀'가 그것. 1980년 데레사 수녀가 몸담고 있는 '사랑의 선교회'를 방문한 프랑스 기자 일행이 거기서 보고 듣고 사진으로 기록한 것을 토대로 제작한 이 만화책은 마더 데레사와 수녀들의 일상을 마치 한권의 취재수첩을 보듯 생생하게 엮었다. 1986년 프랑스에서 최우수 그리스도교 만화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그녀에 관한 전기로는 '마더 테레사-그 사랑의 생애와 영혼의 메시지'(두레)가 있으며, 이밖에도 마더 데레사의 말씀과 영성을 소개한 책으로는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사랑'(오늘의 책),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황금가지), '마더 데레사 일일묵상집'(민음사), '인도의 마더 데레사'(바오로딸)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남정률기자
평화신문 200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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