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금요일 (금식과 금육)

한덕수·2005. 3. 24. 오전 8:10:15
‘우리의 파스카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신’ 이날에 교회는 주님이며 신랑이신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한다. 그리고 십자가를 경배하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시작된 교회의 탄생을 기념하고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한다.
교회는 매우 오랜 전통에 따라 이날 성찬례를 거행하지 않고, 말씀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예식만을 거행한다. 본래 이날의 전례는 말씀 전례가 중심을 이루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십자가 경배와 영성체 예식이 도입되어 오늘과 같은 전례를 거행하게 되었다. 십자가 경배는 4세기 말 예루살렘을 순례했던 에테리아(그 이름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데, 처음에는 실비아라고 불리었으나 후에 에테리아 또는 에제리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가 서방 교회에 알려 8세기 초에 로마 예식에 들어오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까지는 주님께서 수난하신 다음 부활하실 때까지 금식을 지키기 위하여 영성체를 하지 않았다. 그 뒤 성금요일에 성체를 모시는 관습이 들어왔으나 전례 개혁 전에는 집전 사제만이 성체를 받아 모셨다. 모든 교우에게 영성체가 허용된 것은 1955년에 있었던 전례 개혁 이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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