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베로

주교 · 순교자

성 세베로

(Severus)

세베루스 · 쎄베로 · 쎄베루스

11월 6일📍 바르셀로나(Barcelona)🕰 +7세기경

에스파냐 북동부 바르셀로나 교구의 수호성인 가운데 한 명으로 공경받는 성 세베루스(또는 세베로)에 대해 확실히 알려진 내용은 거의 없다.

그의 이름은 바르셀로나의 종교적 전통 안에서 주교이자 순교자로서 확고히 기억되고 있지만, 그의 삶과 순교에 대한 동시대의 기록은 없다.

전승에 따르면 성 세베로는 바르셀로나의 주교로서 사목하다가 304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박해 중에 카스트룸 옥타비아눔(Castrum Octavianum, 오늘날 바르셀로나 외곽의 산 쿠가트 델 바예스[San Cugat del Valles])으로 피신하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체포되어 신앙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머리에 긴 못이 박혀 순교하였다.

옛 “로마 순교록”은 11월 6일 목록에서 이러한 전승에 기초해서 그의 순교 사실을 전해주었다.

즉, 바르셀로나에서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세베로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머리에 못이 박히는 고통을 겪으며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고 했다.

그 후 이 순교 장면은 교회 미술에서 성 세베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습이 되었다.

성 세베로의 유해는 산 쿠가트 델 바예스에 묻혔고, 나중에 그를 기리는 성당이 세워지고 성당 옆에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수도원(Monasterio de San Cugat del Valles)이 건립되었다.

그리고 15세기에 성 세베로의 유해 일부가 바르셀로나로 옮겨지면서 여러 기적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그에 대한 공경이 더 커졌다고 한다.

그런데 성 세베로의 순교에 관해서는 전승으로만 전해질 뿐 동시대의 재판 기록이나 주교 명부 같은 문서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바르셀로나 주교 명부에는 7세기 초반에 약 16년 동안 교구를 사목했던 성 세베로 주교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그에 관해서는 7세기에 아리우스파(Arianism)를 신봉하는 서고트족의 박해로 인해 순교했다는 전승이 전해지지만, 이 또한 역사적 기록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4세기와 7세기의 성 세베로 주교가 동일 인물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인물인지, 아니면 4세기의 성 세베로가 허구의 인물인지 모든 것이 분명하지 않다.

이렇듯 성 세베로 주교에 대한 기록이나 역사적 신빙성은 부족하지만, 전통적으로 지역 전례 안에서 그를 기념하는 축제가 여러 세기 동안 카탈루냐(Cataluna) 지방에서 거행되었고, 그의 이름으로 봉헌된 성당도 여럿 존재하고 있다.

또한 15세기부터 바르셀로나 교구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으면서 신자들의 일상생활 안에 깊이 뿌리내린 성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1월 6일 목록에서 에스파냐 바르셀로나의 주교인 성 세베로는 전승에 따르면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고 한다며 그의 선종 또는 순교 시기를 7세기경으로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