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
성 펠릭스
(Felix)
펠리체
성 펠릭스는 6세기 이탈리아 남부 폰디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살았던 수도승이다.
그의 이름은 6세기 말에 저술된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 1세(Gregorius I, 9월 3일)의 “대화집”(Dialogi)에 등장한다.
교황은 자신과 동시대 인물로 ‘쿠르보’(Curvo)라는 별명을 지닌 성 펠릭스를 직접 알고 지냈고, 그가 전해준 폰디 수도원의 이야기를 자신의 저서에 담았다.
그 이야기에는 한 정원사와 도둑이 등장하는데, 어느 도둑이 반복해서 수도원 정원으로 들어와 채소를 훔쳐 갔다.
그러자 정원사는 도둑이 들어오는 틈을 발견하고 뱀 한 마리를 풀어 그 입구를 지키게 했다.
도둑이 다시 왔다가 뱀을 보고 움직이지 못하고 붙잡혔는데, 정원사는 처벌하기보다는 자비롭게 타이르면서 앞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신에게 와서 말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 1세가 성 펠릭스에게 들은 이야기를 자신의 저서에 기록한 것은 죄인에 대한 관용을 통해 수도 생활의 거룩함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후대의 전승 과정에서 교황에게 정원사 이야기를 들려준 성 펠릭스가 사실은 그 정원사였지만, 겸손함 때문에 자신이 그 정원사였음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와전되었다.
그러면서 기적을 행하는 인물이자 성인으로 공경하게 되었고, 같은 이름을 가진 아프리카의 순교자와 같은 날인 11월 6일에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그래서 옛 “로마 순교록”도 11월 6일에 목록에서 캄파니아(Campania) 지방 폰디에 성 펠릭스 수도승이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그의 이름을 더는 기록하지 않았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