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우리는 세곡발표회를 했습니다.
세곡발표회를 마치면서 문득 도종환님의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싶다.
함께 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번져오는
온기를 주고 받으며
겉옷을 벗어 그대에게 가는 찬바람 막아주고
얼어붙은 내 볼을 그대의 볼로 감싸며 겨울을 이겨내는
그렇게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우리는 점점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우리가 만날 때는 왠지 낯설고 형식적이었던 우리들이
이제는 마음이 열리면서 서로의 따스한 손을 잡아주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한단계 더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비울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찬양했을 때 우리들의 소리는 기쁨으로 충만 할 것이고
마음을 비우고 찬양했을 때 우리 몸의 공명통이 비워져 더 폭넓고 안정된 하나의 소리로 아우러질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마음은 열었으나 마음을 다 비우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는 세곡발표회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후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사랑하는 세실리아 성가대 여러분!
그대들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이제 내년을 기약하면서
내년에는 우리들의 마음을 모두 비워
내안의 너, 네안의 나의 소리를 받아들여
하나의 일치된 소리를 만들어 보도록 노력해요.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그 노력은 주님이 꼭 알아주실거예요.
앞으로는 신부님의 강론 말씀처럼 저도 여러분들을 섬기고 봉사하는 지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서로의 손을 맞잡고 행복한 성가대를 만들어가요.
교동성당 세실리아 성가대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