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성서 모임: 하느님과 씨름한 야곱: 형과의 화해

박상훈

2010. 10. 29. 오전 5:32:14

창세기 32장부터 33장 17절은 요셉 이야기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두 가지 만남이 중요하지요: 낯선 이방인과 (결국 하느님이었지요)  밤새 싸우는 사건, 그리고 형 에사우와의 만남.
 
하느님과의 싸움은 기이한 이야기이지요. 요셉이 그동안 만났던 하느님의 모습을 단적으로 요약하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갈등 안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또 그 갈등 안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 싸움에서 요셉은 하느님의 하느님의 축복을 통해 새로운 이름 "이스라엘"을 얻습니다. 그런데 이 축복은 상처 받은 축복입니다. 대신 엉덩이 뼈를 다쳐서 절름발이가 되기 때문이지요.
 
(요셉으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은 이제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 가지만, 동시에 새로운 상처, 새로운 결핍과 더불어 살아 가야 합니다. 
 
프레드릭 뷰흐너라는 신학자 겸 소설가가는 이 이야기를 'Magnificient Defeat"라고 불렀어요. 절름발이가 되었기 때문에 패배이지만, 하느님의 강력한 힘으로 그리 되었기 때문에 경이롭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을 경험하는 방식에 대한 창세기 작가의 아주 독특한 통찰입니다: 하느님을 경험하는 데는 언제나 일종의 "트러블"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으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방식대로 이 세계에 개입합니다. 우리 방식대로 그 개입이 이루어 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그 "트러블"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하느님 방식대로 활동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요셉이 하는 말이, "진정 주님이 이곳에 계시는구나!" (28: 16) 입니다. 주님이 "이곳에 계시는 방식"은 정말 우리의 예측과 기대를 벗어나기 일쑤입니다. 복음서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강함 속의 연약함, 연약함 속의 강함"으로 설명하는 것도  이런 생각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엔 에사우와의 만남을 공부합니다.
 
하느님과의 만남과 에사우와의 만남에는 어떤 유사점이 있을까요? ... 숙제!
 
요셉은 에사우를 만나기 위해 치밀한 계힉을 세우고 기도로 합니다. 기도의 전형 가운데 하나이지요:
 
주의 깊고 치밀하게 준비한다;
하느님의 자애와 신의에 기대어 기도한다;
그리고, 기다린다
 
야곱과 에사오의 화해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숙제!
 
33장 18 - 34장 31은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해서 겪는 생존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내용에 따라 네 부분 정도로 나누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