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인

세탁원 · 순교자

아나스타시오

(Anastasius the Fuller)

아나스따시오 · 아나스따시우스 · 아나스타시우스

8월 26일📍 살로나(Salona)🕰 +연대미상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8월 26일 목록에서 오늘날 크로아티아에 속한 달마티아(Dalmatia) 지방의 스플리트(Split, 고대도시 살로나)에 성 아나스타시우스 세탁원(Anastasius Fullo/the Fuller, 또는 아나스타시오 세탁원, 라틴어로는 Fullo/복수형은 Fullones) 순교자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예로니모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도 8월 26일 목록에서 ‘세탁원’이라는 별칭으로 기념하는 성 아나스타시오 순교자에 대해 기록하였다.

로마 시대에 풀로(Fullo)라는 직업은 직물을 세탁, 염색, 가공하는 고대 작업장인 풀로니카(Fullonica)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이는 당시 그리스도교의 복음이 지식인이나 군인들을 넘어 장인과 노동자 계층까지 널리 퍼져나갔음을 알려주는 예이기도 하다.

그런데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21일 목록에서 살로나에서 법 집행관이었던 성 아나스타시오가 복된 아가피누스(Agapitus)가 고통을 견뎌내는 모습을 보고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아우렐리아누스 황제(270~275년 재위)의 명령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을 고백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해 결국 주님 곁으로 갔다고 전해주었고, 9월 7일 목록에서도 이탈리아 북동부 아퀼레이아(Aquileia)에 성 아나스타시오 순교자가 있었다고 했다.

이 두 순교자의 이름은 전설적인 순교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보는데, 9세기에 비엔(Vienne)의 성 아도(Ado, 12월 16일)가 “순교록”(Martyrologium Adonis)을 쓰면서 그들을 추가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8월 26일에 기념하는 성 아나스타시오와 같은 사람으로 보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성 아나스타시오는 원래 이탈리아 북동부의 대도시이자 무역과 신앙의 중심지였던 아퀼레이아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아드리아해와 달마티아 해안을 잇는 무역로를 따라 일자리를 찾아서든 아니면 선교 열정에 이끌려서든 로마 제국 달마티아 속주의 수도인 살로나로 이주해 왔다.

그는 4세기 초에 오늘날의 스플리트를 권력의 중심지로 삼고 그리스도교에 대한 대박해를 일으킨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 치하에서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며 자신이 일하는 곳에 십자가를 세웠는데, 그 때문에 체포되어 목에 돌을 매단 채 바다에 던져지는 형벌을 받고 순교하였다.

순교한 날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학자들은 304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 아나스타시오의 유해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수습되어 살로나 성벽 밖에 매장되었고, 나중에 그의 무덤 위에 성당이 세워졌다. 7세기 초에 달마티아는 아바르족과 슬라브족의 침략으로 황폐해졌고, 살로나라는 도시 역시 완전히 파괴되었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폐허가 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궁전에 피난처를 마련하고 스팔라트로(Spalatro)라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스플리트로 발전하였다.

달마티아 출신 교황인 요한 4세(Joannes IV)는 순교자들의 유해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 마르티노 수도원의 원장을 고향으로 보내 순교자들의 유해를 수습하도록 했다.

그중에는 살로나의 성 돔니오(Domnius, 4월 11일)와 성 베난시오(Venantius, 4월 1일) 주교, 그리고 성 아나스타시오의 유해도 있었다.

그 유해는 로마로 옮겨져 라테라노 세례당에 안치되었고, 교황은 그곳에 성 베난시오 경당을 세웠다.

성 돔니오와 성 아나스타시오는 스플리트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