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2 월 25일)란 뭘까?

마태오·2009. 2. 24. 오전 1:32:32
이날부터 제의는 자색(보라색)으로 바뀌고 재를 축성하여 이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등 성당의 전체 분위기가 침울해진다. 재는 죽음을 상징하고, 재를 얹는 것은 방자했던 자신을 채찍질하여 낮추고 참되게 사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사제는 지난 해 성지주일에 나누어 주었던 성지를 회수하여 재를 만들고, 이를 축성하여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창세 3, 19) 하며 자신과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다.
교회는 이날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키기를 명하고 극기, 금욕, 자선을 권장한다. 이것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기기 위한 훈련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거룩한 재계로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전투를 시작하며 주께 비오니, 악의 세계를 대적하려는 우리로 하여금, 극기의 보루로 진을 치게 하소서" 하고 본기도를 바친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면서 우리의 죄를 참회하고 보속하는 시기이기에 미사 전레의 독서와 복음도 이런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또 그리스도의 수난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에서 전례 중 기쁨을 상징하는 요소인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를 바치지 않는다. 사제의 제의도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보라색(자색)으로 바뀐다. 그러나 사순 제4주일에는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본다는 의미에서 장미색 제의를 입기도 한다.
 
교회는 또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수난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십자가의 길' 길도를 자주 바칠 것을 권고하며, 주님 수난 성지 주일로 시작하는 사순 마지막 주간을 성주간으로 정해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묵상하는 가장 거룩하고 뜻깊은 기간으로 보내도록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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