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8~10

우슬초·2011. 7. 20. 오전 10:41:19
-빌닷의 첫째 담론-
제8장(하느님의 정의)
1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2 자네는 언제까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려나? 자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사나운 바람 같기만 하구려 3 아무려면 하느님께서 공정을 왜곡하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정의를 왜곡하시겠나? 4자네 아들들이 그분께 죄를 지었다면 그분께서는 그들을 그 죄과의 손에 넘기신 것이네 5 그러나 자네가 하느님을 찾고 전능하신 분께 자비를 구한다면 6 자네가 결백하고 옳다면 이제 그분께서는 자네를 위해 일어나시어 자네 소유를 정당하게 되돌려 주실 것이네 7 자네의 시작은 보잘 것 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
(선조들의 증언)
8 자, 지난 세대에 물어 보고 그 조상들이 터득한 것에 유의하게나 9 우리는 어제 갓 태어난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의 인생은 땅 위에서 그림자일 뿐 10 그분들이야말로 자네를 가르치고 일러 주며 스스로 깨달은 것에서 말씀을 이끌어 내지 않는가?
(악인의 운명)
11 습지가 없는데 왕골이 솟아나고 물이 없는데 갈대가 자라겠는가? 12 아직 어린싹이라 벨 때가 아닌데도 그것들은 온갖 풀보다 먼저 말라 버릴 것이네 13 하느님을잊은 모든 자의 길이 이러하고 불경스런 자의 소망은 무너져 버린다네 14 그의 자신감은 꺾이고 그의 신뢰는 거미집이라네 15 제집에 의지하지만 서 있지 못하고 그것을 붙들지만 지탱하지 못한다네. 16 그는 햇빛 아래 생기가 넘치고 정원에는 그의 싹이 돋아난다네 17 돌무더기 주위로 그 뿌리가 감기고 바위 틈새를 파고든다네 18 그러나 그를 그자리에서 뜯어내 버리면 그자리조차 "난 너를 본 적이 없어!" 하고 모른체하지 19보게나, 이것이 그의 행복한 운명이라네 그런 뒤 흙에서는 다른 싹이 솟아나오지.
(행복의 약속)
20 보게나. 하느님께서는 흠없는 이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악을 행하는 자의 손을 잡아 주지 않으신다네 21그분께서는 여전히 자네 입을 웃음으로 자네 입술을 환호로 채워 주실 것이네 22 자네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로 옷을입고 악인들의 천막은 간곳없이 될 것이네
-행복의 약속-
제9장(하느님의 독단)
1욥이 말을 받았다.2물론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어찌 의롭다 하겠는가? 3 하느님과 소송을 벌인다 한들 천에 하나라도 그분께 답변하지 못할 것이네 4 지혜가 충만하시고 능력이 넘치시는 분 누가 그분과 겨루어서 무사하리오? 5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산들을 옮기시고 분노하시어 그것들을 뒤엎으시는 분 6 땅을 바닥째 뒤흔들시어 그 기둥들을  요동치게 하시는 분, 7 해에게 솟지 마라 명령하시고 별들을 봉해버리시는 분, 8 당신 혼자 하늘을 펼치시고 바다의 등을 밟으시는 분 9 큰곰자리와 오리온자리 묘성과 남녘의 별자리들을 만드신 분, 10 측량할 수 없는 위업들과 헤아릴 수 없는 기적들을 이루시는 분 11 그분께서 내 앞을 지나가셔도 나는 보지 못하고 지나치셔도 나는 그분을알아채지 못하네 12 그분께서 잡아채시면 누가 막을 수 있느며 누가 그분께 "왜 그러십니까?" 할수 있겠나? 13 하느님께서는 당신 진노를 돌이키지 않으시니 라합의 협조자들이 그분께 굴복한다네
(가장 강하신 분의 행동)
14 근데 내가 어찌 그분께 답변할 수 있으며 그분께 대꾸할 말을 고를수 있겠나? 15 내가 의롭다 하여도 답변할 말이 없어 내 고소인에게 자비를 구해야 할 것이네 내가 불러 그분께서 대답하신다 해도 16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리라고 는 믿지 않네 17그분께서는 나를 폭풍으로 짓치시고 까닭 없이 나에게 상처를 더하신다네 18 숨돌릴 틈조차 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쓰라림으로 나를 배불리신다네 19 힘으로 해 보려니 그분은 막강하신 분 법으로 해 보려니 누가 나를 소환해 주겠나? 내가 의롭다 하여도 내 입이 나를 단죄하고 내가 흠없다 하여도 나를 그릇되다 할 것이네 21 나는 흠이 없네! 나는 내 목숨에 관심 없고 내 생명을 멸시한다네 22 결국은 마찬가지! 그래서 내 말인즉 흠이 없건 탓이 있건 그분께서는 멸하신다네 23재앙이 갑작스레 죽음을 불러일으켜도 그분께서는 무죄한 이들의 절망을 비웃으신다네 24 세상은 악인의 손에 넘겨지고 그분께서는 판관들의 얼굴을 가려 버리셨네 그분이 아니시라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냉엄하신 하느님)
25 저의 날들은 파발꾼보다 빨리 지나가고 행복을 보지도 못한 채 달아납니다. 26 갈대배처럼 흘러가고 먹이를 덮치는 독수리처럼 날아갑니다. 27탄식을 잊고 슬픈 얼굴을 지워 쾌활해지리라. 생각하여도 28 저의 모든 고통이 두렵기만 한데 당신께서 저를 죄 없다 않으실 것을 저는압니다. 29 저는 어차피 단죄받을 몸 어찌 공연히 고생하야 한단말입니까? 30 눈으로 제 몸을 씻고 잿물로 제 손을 깨끗이 한다 해도 31 당신께서는 저를 시궁창에 빠뜨리시어 제 옷마저 저를 역겨워할 것입니다. 32 그분은 나 같은 인간이 아니시기에 나 그분께 답변할 수 없고 우리는 함께 법정으로 갈수 없다네 33우리둘 위에 손을 얹을 심판자가 우리 사이에는 없다네 34 그분께서 당신 매를 내게서 거두시고 그분에 대한 공포가 나를 더 이상 덮치지 않는다면 35 나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으련마는!그러나 나로서는 어쩔 수 없구려
제10장(당신의 작품을 멸시하시는 하느님)
1 나는 내 생명이 메스꺼워 내 위에 탄식을 쏟아 놓으며 내 영혼의 쓰라림 속에서 토로하리라 2나 하느님께 말씀드리리라 저를 단죄하지 마십시오 왜 저와 다투시는지 알려 주십시오 3 학대하시는 것이 당신께는 좋습니까? 악인들의 채략에는 빛을 주시면서 당신 손의 작품을 멸시하시는 것이 좋습니까? 4 당신께서는 살덩이의 눈을 지니셨습니까? 당신께서는 사람이 보듯 보십니까? 5 당신의 날도 사람의 날과 같습니까? 당신의 해도 인간의 세월과 같습니까? 6 그래서 저의 죄를 찾으시고 저의 허물을 들추어내십니까? 7당신께서는 저에게 죄가 없음을 저를 당신 손에서 빼낼 사람이 없음을 아시지 않습니까? 8당신께서는 손수 저를 빚어 만드시고서는 이제 생각을 바꾸시어 저를 파멸시키려 하십니다. 9 당신께서 저를 진흙처럼 빚어 만드셨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런데 이제 저를 먼지로 되돌리려 하십니다. 10 당신께서 저를 우유처럼 부으시어 치즈처럼 굳히지 않으셨습니까? 11살갗과 살로 저를 입히시고 뼈와 힘줄로 저를 엮으셨습니다. 12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과 자애를 베푸시고 저를 보살피시어 제 목숨을 지켜 주셨습니다.
(매정히신 하느님)
13그러나 당신께서는 이런 것들을 마음에 숨기셨습니다. 이것이 당신의 속셈임을 저는 압니다. 14제가 죄를 지으면 당신께서는 지켜보시다가 저를 그 죄에서 풀어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15제가 유죄라면 저에게는 불행이고 무죄라 해도 머리를 들 수 없을 것입니다. 수치로 가득한 저는 저의 비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16 제 머리가 들렸다 하면 당신께서는 사자처럼 저를 뒤좇으시고 저를 거슬러 줄곧 이해랄 수 없는 일을 보여 주십니다. 17당신께서는 저를 거슬러 증인들을 새로 세우시고 저를 향한 당신의 원한을 키우시며 저를 칠 군대를 계속 바꾸어 가며 보내십니다. 18 어찌하여 저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셨습니까? 제가 죽어 버렸다면 어떤 눈도 저를 보지 못했을 것을 !19 그랬다면 제가 없었던 것처럼 되어 어머니 배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을 것을 !20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이제 살날이 조금밖에 없지 않습니까? 제가 조금이나마 생기를 되찾게 저를 놓아주십시오 21제가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어둠과 암흑의 땅으로 가기 전에 22 칠흑같이 캄캄한 땅, 혼란과 암흑만 있고 빛마저 칠흑 같은 곳으로 가기 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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