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 · 순교자
복자 베드로 르네 로그
(Peter Rene Roque)
베드루스 · 페드로 · 페트루스 · 피에르 · 피에트로 · 피터 · 로크 · 레나토 · 레나투스 · 레나또 · 레나뚜스
복자 페트루스 르네 로그(Petrus Rene Roque, 또는 베드로 르네 로그)는 1758년 6월 11일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Bretagne) 지방 반(Vannes)에서 태어났다.
그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의 돌봄을 받으며 자랐다.
그는 1776년 고향에 있는 신학교에 입학하여 수학한 후 1782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4년간 군종 신부로 사목한 후 파리(Paris)로 가서 ‘라자로회’(Lazarists) 또는 설립자인 성 빈첸시오 드 폴(Vincentius de Paul, 9월 27일)의 이름을 따서 ‘빈첸시오회’로도 불리는 선교 사제회(Congregatio Missionis, CM)에 입회를 신청했다.
그리고 1786년 10월 입회 허락을 받고 수련기를 다 마치기도 전에 반의 신학교로 돌아와 신학 교수직을 맡게 되었다.
그러던 중 1789년에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면서 신학교 생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1791년 1월부터 모든 사제는 의무적으로 ‘성직자 공민 헌장’(Constitution civile du clergé)에 대한 선서를 해야만 했다.
대부분 주교와 사제들은 이 서약을 거부했고, 1년 후에 서약을 거부한 성직자들에 대한 제재와 교회에 대한 박해가 본격화되었다.
결국 서약을 거부한 성직자들은 강제 추방되거나 스스로 나라를 떠나거나 숨어지내야만 했다.
신학교 지도자들도 추방되었고, 복자 베드로 르네 로그 신부를 제외한 모든 사제가 도시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신자들을 위해 끝까지 남아서 비밀리에 사목을 이어갔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잘 알고 있었으나 그는 그 길을 선택했다.
그는 병자들을 방문하고 감옥에 갇힌 이들을 방문해 격려하고 성사를 집전했다.
일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았으나 평소 존경하던 사제였기에 아무도 그를 고발하지는 않았다. 1795년 혁명 정부가 종교에 대해 관용 정책을 취하면서 그는 몇 달 동안이나마 공개적으로 사목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해 성탄절 전야에 임종을 앞둔 신자에게 성체성사를 집전하기 위해 가던 중 환자의 집 앞에서 두 명의 혁명 주체에게 체포되었다.
그는 박해자들에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평소 그를 존경하던 의원들은 재판정에서 그를 체포한 이들과 충돌하며 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으로 도망가서 숨으라고 권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풀려나면 더 많은 이들에 대한 조사와 체포가 이루어질 것을 알기에 모시고 있던 성체를 영한 후 그대로 감옥에 갇혔다.
습하고 추운 반의 옛 감옥에 갇힌 그는 단 한 마디의 불평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판에서 그는 모든 질문에 간결하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자신은 성직자 공민 헌장에 대한 서약을 거부했고, 반을 떠난 적도 없으며, 자신을 숨겨진 사람의 이름을 밝힐 수도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결국 사형선고를 받은 그는 무릎을 꿇고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밤새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함께 투옥되어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있던 신부를 격려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796년 3월 3일 동료 사제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하느님의 품에 안겼다.
다음 날 그의 시신은 어머니가 마련한 시립 묘지에 묻혔고, 혁명의 광풍이 지난 후 어머니는 아들의 묘에 십자가를 세웠다.
그 후 그의 무덤은 순례지가 되었고, 그의 전구로 많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에 대한 시복 절차는 1908년에 반 교구에서 시작되었고, 1929년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되었다.
그리고 1934년 5월 10일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순교자로서 복자품에 올랐다.
그의 유해는 반의 성 베드로 주교좌성당 안에 그를 기념해 마련된 경당 제대 아래 안치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3월 3일 목록에서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반에서 선교회 소속 사제이자 순교자인 복자 베드로 르네 로그가 프랑스 혁명 기간에 성직자들에게 강요된 불경스러운 서약을 거부하고 도시에 남아 비밀리에 신자들을 섬겼고, 사형선고를 받은 그는 자신이 성찬례를 집전했던 바로 그 성당에서 주님의 자비를 받았다고 기록하며 그의 이름을 추가하였다.
그는 성 페트루스 레나투스 로그(Petrus Renatus Rogue, 또는 베드로 레나토 로그)로도 불리고, 프랑스어로는 성 피에르-르네 로그(Pierre-Rene Rogue)로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