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수자 · 수도원장
성 로마노
(Romanus)
로마누스 · 로맹
성 로마누스(또는 로마노)는 4세기 말경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에서 태어난 갈로-로망(Gallo-Roman) 출신이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은수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가족을 떠나 리옹(Lyon) 근처에 있는 에나이(Ainay) 수도원으로 가서 사비누스(Sabinus) 수도원장의 지도를 받았다.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후 은수 생활을 실천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았고,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지대에 있는 쥐라(Jura) 산의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성 요한 카시아노(Joannes Cassianus, 7월 23일)가 쓴 “공주 수도 생활과 여덟 가지 악습들에 대한 제도서”(De Institutis coenobiorum et de octo principalium vitiorum)와 “교부들의 담화집”(Collationes Patrum) 그리고 몇 가지 도구와 종자만 가지고 가서 움막을 짓고 기도와 독서에 열중하며 땅을 일구어 파종하였다.
그러나 야수와 사냥꾼들 때문에 그의 첫 번째 은둔소는 파괴되고 말았다.
그즈음에 그의 동생인 성 루피치노(Lupicinus, 3월 21일)가 은수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 형제는 두 강이 흐르고 절벽으로 둘러싸인 콘다트(오늘날 프랑스 동부의 생클로드[Saint-Claude])라는 곳에서 은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들의 경건한 삶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제자가 모여들자 그들을 위한 수도원을 세웠다.
이 수도원이 나중에 유명한 콘다트 수도원(Condat Abbey)이 되었다.
성 로마노는 444년에 아를(Arles)의 성 힐라리오(Hilarius, 5월 5일) 주교에게 사제품을 받고 수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수도원에 모여드는 제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성 로마노와 성 루피치노 형제는 인근에 몇 개의 수도원을 더 세웠다.
그리고 형제가 공동으로 수도자들을 조화있게 지도하였다.
한편 여성 제자들도 모여오자 그들을 위해서 라 봄므(La Baume)에 수녀원을 설립하였다.
성 로마노와 성 루피치노 형제가 설립한 수도원은 상당히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했다.
기도 시간 외에는 주로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고, 육식을 금하고 아픈 경우에만 우유와 달걀을 먹을 수 있었다.
성 루피치노는 형보다 더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로 절대로 침대를 사용하지도 않았으며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았다.
성 로마노는 테반 군단(Theban Legion)이 순교한 스위스 남부 발레(Valais)의 생모리스(Saint-Maurice)를 순례했는데, 길에서 만난 두 명의 나병 환자를 안아서 치유하는 기적을 행하였다.
그리고 그가 제네바(Geneva)를 지나갈 때 소문을 듣고 나온 주교와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아 놀랐다고 한다.
그는 463년 2월 28일 선종하여 라 봄므 수도원 성당에 묻혔다.
성 로마노가 선종한 후에 성 루피치노가 수도원장을 맡아 480년까지 이끌었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모두 2월 28일 목록에서 성 로마노에 대해 그리고 3월 21일 목록에서 성 루피치노에 대해 기록하였다.
특히 성 로마노는 쥐라산맥에 세운 수도원의 대수도원장으로서 고대 수도승들의 모범을 본받아 은수자로 살다가 나중에 많은 수도승의 아버지가 되었다고 했고, 성 루피치노는 성 로마노와 함께 수도원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적었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