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날도

신부

복자 레지날도

(Reginald)

레지날두스 · 레지날드

2월 1일📍 오를레앙(Orleans)🕰 +1220년

복자 레지날두스(Reginaldus, 또는 레지날도)는 1180년경 프랑스 중북부 오를레앙 근처에서 태어난 듯하다.

그는 파리(Paris)의 소르본(Sorbonne) 대학에서 오랫동안 교회법 교수로 재직했고, 오를레앙의 생아냥(Saint-Agnan) 성당 참사회 의장으로 임명되어 탁월한 지성과 설교로 큰 명성을 얻었다.

그는 또한 성모 마리아에 대한 깊은 신앙심으로도 유명했다.

경건한 삶에 대한 신앙적 열정이 가득했던 그는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기로 했고, 우선 로마(Roma)에서 교황 호노리오 3세(Honorius III)를 만날 예정인 오를레앙의 마나세스 드 세이넬레(Manasses de Seignelay) 주교와 동행하였다. 1218년 로마를 순례하면서 그는 훗날 교황 그레고리오 9세(Gregorius IX)가 되는 아나니(Anagni)의 우골리노(Ugolino) 추기경을 만났다.

사도들의 소박한 삶과 설교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그에게 우골리노 추기경은 당시 로마에 있던 성 도미니코(Dominicus, 8월 8일)를 소개해주었다.

복자 레지날도는 바로 성 도미니코를 찾아가서 대화하면서 그가 자신이 찾던 진정한 스승임을 알아보았다.

그는 성 도미니코가 2년 전에 교황에게 ‘설교자들의 수도회’(Ordo Fratrum Praedicatorum)라는 이름으로 공식 승인받은 도미니코 수도회(설교자회)에 입회를 신청해 대표적인 초기 회원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그런데 수도회에 입회하고 로마를 순례하던 복자 레지날도가 갑자기 중병에 걸려 생명마저 위독한 상태가 되었다.

성 도미니코는 그가 수도회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인재가 될지 알았고, 그의 쾌유를 위해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조금 더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복자 레지날도를 치유해 주셨고, 그에게 길고 하얀 스카풀라(Scapula)를 보여주시며 그것이 도미니코 수도회 수도복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성모님께 직접 수도복을 받고 치유된 그는 오를레앙의 주교와 함께 성지를 순례한 후 성 도미니코에 의해 대학 도시인 볼로냐(Bologna)로 파견되어 수도원 설립의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1219년 수도원 건립을 추진하던 중 땅 소유주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평소 그의 설교를 듣고 그를 따르던 땅 주인의 딸 안달로의 복녀 디아나(Diana degli Andalo, 6월 10일)의 중재와 설득으로 땅을 매입해 도미니코 수도회 발전의 핵심이 될 볼로냐 수도원을 무사히 건립할 수 있었다.

이듬해에 그는 파리로 파견되어 도미니코 수도회를 알리고 수많은 젊은이가 새로운 수도회에 입회하도록 안내하였다.

그의 명성과 설교를 듣고 수도회에 입회한 이들 중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와 법학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 당시 입회한 이들 중에 가장 유명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면 작센(Sachsen)의 복자 요르다노(Jordanus, 2월 13일)를 들 수 있다.

그는 1221년 8월 6일, 설립자인 성 도미니코가 볼로냐 수도원에서 선종한 후 제2대 총장으로 선출되어 수도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였다.

복자 레지날도는 1220년 2월 1일, 불과 약 4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만약에 그가 더 오래 살았더라면 성 도미니코의 뒤를 이어 더 많은 일을 했을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 성지에서 도미니코 수도회의 수도복을 입은 최초의 인물이었고, 도미니코 수도회의 수도복을 입고 세상을 떠난 첫 번째 수도자이기도 했다.

복자 레지날도의 시신은 파리의 노트르담 데 샹(Notre-Dame-des-Champs) 성당에 안장되었다.

오를레앙의 복자 레지날도와 동시대를 살았던 작센의 복자 요르다노는 그에 대해서 이렇게 썼다. “그의 웅변은 불꽃 같았고, 그의 말씀은 타오르는 횃불처럼 듣는 이들의 영혼을 불태웠습니다.

그 불길의 열기를 견딜 만큼 마음이 굳은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는 마치 제2의 엘리야 같았습니다.” 그에 대한 공경은 1875년 7월 8일 교황 비오 9세(Pius IX)에 승인되어 복자품에 올랐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2월 1일 목록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선종한 오를레앙의 복자 레지날도가 로마를 지나던 중 성 도미니코의 말씀에 감명을 받아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했고, 그의 덕행과 열정적인 웅변으로 많은 사람이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했다고 기록하며 그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

한편 도미니코 수도회에서는 그의 축일을 2월 12일에 기념하고 있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