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천사
천사 라파엘
(Raphael)
성 라파엘 대천사는 교회가 전례에서 공경하는 세 천사(가브리엘, 라파엘, 미카엘) 중 하나이다.
구약성경 토빗기에서 토빗과 사라가 기도할 때 그들의 기도를 주님 앞에 전해 드린 천사가 바로 성 라파엘 대천사이다(토빗 12,12).
또한 영광스러운 주님 앞에서 대기하고 또 그분 앞으로 들어가는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12,15).
성 라파엘 대천사는 아자르야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천사임을 감추고 토빗의 명으로 메디아로 떠나는 아들 토비야의 길잡이가 되어 동행했고(5장), 엑바타나에서 마귀에 들려 고생하던 라구엘의 딸 사라가 마귀에서 벗어나 토비야와 혼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8장).
또한 메디아의 라게스로 가서 토빗이 친구인 가바엘에게 맡긴 돈을 찾아왔고(9장), 마침내 토빗의 시력도 되찾아주었다(11장).
히브리말로 ‘하느님이 치유하신다.’라는 이름의 뜻처럼 성 라파엘 대천사는 토빗과 사라에게 하느님의 치유를 선사해주었다.
신약성경에서는 요한 복음 5장 4절의 벳자타 못에 관한 말씀에서 등장한다.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와 물을 출렁거리게 하였는데, 물이 출렁거린 다음 맨 먼저 못에 내려가는 이는 무슨 질병에 걸렸더라도 건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성경 본문에는 명시적으로 그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교회 전승에 따르면 이 구절에 등장하는 주님의 천사가 바로 치유의 천사인 성 라파엘 대천사라고 한다.
그래서 교회 미술에서 성 라파엘 대천사는 주로 토비야와 동행하는 여행자와 순례자의 모습으로 그리고 내장을 담은 병이나 물고기, 개 등과 함께 등장한다.
성 라파엘 대천사는 여행자와 눈먼 사람 그리고 청소년의 수호천사로 공경을 받고 있다.
성 라파엘 대천사의 축일은 중세 이후 여러 지역에서 서로 다른 날 기념하다가 1921년 로마 보편 전례력에 추가되면서 10월 24일을 축일로 기념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969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른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과 함께 세 대천사의 축일이 합쳐지면서 9월 29일에 함께 기념하도록 통일되었다.
이날은 본래 고대 로마의 살라리아 가도(Via Salaria)에 세워진 성 미카엘 대성당 봉헌 기념일이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9월 29일 목록에서 성 미카엘과 성 가브리엘과 성 라파엘 대천사의 축일을 함께 기념한다고 하며, 그날은 고대 로마의 살라리아 가도에 건축된 성 미카엘 대성당이 봉헌된 날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성경은 이들 세 천사의 특별한 임무를 밝혀주었고, 천사들은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하느님의 얼굴을 직접 바라보며 끊임없이 그분을 찬양하고 있다고 기록하였다.
성 라파엘 대천사의 여성형 이름은 라파엘라(Raphaela)이다.♣
출처 (2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성 라파엘 대천사',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154-157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0권 - '천사',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4년, 8103-8107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