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오로의 제자 · 주교 · 증거자
성 티토
(Titus)
디도 · 디또 · 티투스
성 티투스(또는 티토)는 그리스인으로서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에 의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후 그를 동행해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의 본보기로 예루살렘 사도 회의에 참석하였다(갈라 2,1).
그는 그리스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할례를 강요당하지 않고 예루살렘을 떠날 수 있었다.
이는 이방인의 사도로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도 성 바오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예로 소개되었다(갈라 2,3).
그 뒤로 사도 성 바오로는 성 티토를 코린토스(Corinthos) 교회에 파견하였다.
유대계 그리스도인 출신 방랑 선교사들이 코린토스에 와서 사도 성 바오로를 비방하며 분열이 생겼을 때 성 바오로가 직접 찾아갔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그래서 사도 성 바오로는 에페수스(Ephesus)로 돌아와 이른바 ‘눈물의 편지’(2코린 10-13장)를 써서 보내며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오른팔 같은 일꾼인 성 티토를 파견하였다.
성 티토는 코린토스 교회를 설득하여 그 공동체를 세운 사도 성 바오로에게 순종하도록 하였다(2코린 7,15).
그 후에 마케도니아에서 성 티토를 만난 성 바오로는 코린토스 교회에 ‘화해의 편지’(2코린 1-9장)를 써 보내고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활동을 위해 다른 형제들과 함께 성 티토를 코린토스 교회로 보냈다(2코린 8,6).
사도 성 바오로는 성 티토를 “내 동지이며 여러분을 위한 나의 협력자”(2코린 8,23)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이름이 사도행전에는 언급되지 않지만, 사목 서간의 하나인 티토에게 보낸 서간에서 사도 성 바오로는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1,4)라며 그를 언급하였다.
티토에게 보낸 서간에 따르면 성 티토는 크레타섬에 남아 사도 성 바오로가 지시한 대로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고을마다 원로들을 임명하는 일을 수행한 뒤(티토 1,5) 아르테마스나 티키코스에게 임무를 넘겨주고 니코폴리스(Nicopolis)로 가서 사도 성 바오로와 함께 겨울을 보내기로 했다(티토 3,12).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서간은 그가 달마티아(Dalmatia)로 갔다고 언급하였다(4,10).
교회 전승에 따르면 성 티토는 사도 성 바오로에 의해 크레타섬의 주교로 축성되어 사도 성 바오로가 시작한 일을 이어가다가 93세에 선종하였다.
달마티아는 주교로 축성된 후 다녀온 듯하다.
그의 유해는 크레타섬의 고르티나(Gortyna)에 묻혔다가 8세기 말 이라클리온(Heraklion)에 있는 성 티토 성당으로 옮겨 모셨다. 17세기 오스만 튀르키예에 의해 점령당했을 때 이탈리아 베네치아(Venezia)의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Santa Maria della Salute) 성당으로 옮겼다가 1966년 이라클리온의 성 티토 성당으로 되돌아와 안치되었다.
성 티토가 사도 성 바오로에게 받은 서간의 주요 내용은 성 바오로를 신앙의 본보기로 제시하며 사도 성 바오로가 가르친 건전한 가르침을 강조하고 사도적 정통성을 지키고 거짓 가르침에 대항하기 위해 교회에 적절한 직제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실제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 지침과 함께 주변 문화에 대한 개방성도 포함되어 있다.
성 티토의 축일은 전통적으로 1월 4일에 기념했다가 1854년 교황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보편 전례력에 추가되며 2월 6일에 기념하도록 지정되었다.
그래서 옛 “로마 순교록”은 1월 4일과 2월 6일 목록에서 사도 성 바오로의 제자이자 크레타섬의 주교인 성 티토에 대해 기록하였다.
그러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이루어진 1969년 보편 전례력 개정 때 사도 성 바오로의 제자인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다음날 함께 기념하기 위해 1월 26일로 옮겨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1월 26일 목록에서 사도 성 바오로의 제자이자 그의 협력자로서 에페수스의 주교인 성 티모테오(Timotheus)와 크레타의 주교인 성 티토를 언급하며, 목자들과 신자들의 교육을 위한 현명한 권고가 담긴 편지가 그들에게 전달되었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3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성 디도 주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125-127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3권 - '디도에게 보낸 편지',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6년, 1963-1966쪽.
- L. 폴리 저,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성디도 주교', 서울(성바오로), 2002년, 40-41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