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르도 사그레도

주교 · 순교자

제라르도 사그레도

(Gerard Sagredo)

게라르도 · 게라르두스 · 제라드 · 제라르두스 · 제라르드 · 겔레르트

9월 24일📍 크사나드(Csanad)🕰 980-1046년

성 게라르두스 사그레도(Gerardus Sagredo, 또는 제라르도 사그레도)는 980년 4월 2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Venezia)의 귀족인 사그레도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나 같은 날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어려서 병약했던 그는 부모에 의해 베네치아의 산 조르조(San Giorgio) 섬에 있는 산 조르조 마조레(San Giorgio Maggiore) 수도원에 맡겨졌고, 회복되면 하느님께 봉헌하겠다던 부모의 약속대로 건강을 회복한 후 수도원에서 성장해 성 베네딕토회 수도승이 되었다.

그는 볼로냐(Bologna)로 가서 문법과 음악, 철학과 법률 등을 공부해 뛰어난 학식을 쌓았고, 나중에 산 조르조 마조레 수도원으로 다시 돌아와 수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하지만 그는 성 예로니모(Hieronymus, 9월 30일)처럼 예루살렘 성지에서 고적한 은수자의 삶을 살고 싶어 1015년에 베네치아를 떠났다.

그런데 악천후로 인해 배가 달마티아(Dalmatia, 오늘날의 크로아티아 지방) 해안으로 표류하고 말았다.

그는 성 베네딕토회의 판논할마(Pannonhalma) 수도원의 가우덴티우스 원장의 도움으로 일단 헝가리에 정착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콘스탄티노플을 거쳐 성지로 쉽게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페치(Pecs)의 마우루스(Maurus) 주교의 도움을 받으며 머물던 중 헝가리의 국왕 성 스테파노(Stephanus, 8월 16일)를 소개받았다.

그의 설교에 감동한 국왕은 성 제라르도 사그레도에게 떠나지 말고 헝가리에 남아 헝가리인들의 복음화에 힘써주고, 자신의 유일한 왕자인 성 에메리코(Emericus, 11월 4일)의 교육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그는 헝가리인들의 복음화를 위해 애쓰며 7년 동안 성 에메리코 왕자를 지도해 훌륭한 그리스도인 왕자로 성장하도록 도왔다.

그리고 1023년경부터 바코니벨(Bakonybel) 수도원 인근 숲속의 은둔소로 가서 고적한 생활을 하며 묵상과 성경 연구에 매진했다.

하지만 1030년경 성 스테파노 왕은 다시금 그를 불러 헝가리 남부에 새로 설립한 크사나드 교구(오늘날의 세게드-크사나드[Szeged-Csanad] 교구)의 첫 주교로 그를 임명하였다.

그는 주교로서 관상 생활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병자들을 돌보고 친절한 주교로서 많은 이들을 신앙으로 인도했다.

또한 성 베네딕토회의 도움을 받아 교구를 체계적으로 조직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1038년에 왕위 계승권을 둘러싼 친척 간의 암투와 음모로 큰 시련을 겪고 건강마저 악화한 성 스테파노 왕이 성모 승천 대축일에 선종하면서 성 제라르도 사그레도는 선교활동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그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떠나 과거의 우상 숭배로 돌아가려는 새로운 왕을 만나기 위해 가던 중 오늘날의 부다페스트(Budapest) 근처에서 한 무리의 군인들이 던진 돌에 맞아 무참히 살해당했다.

나중에 그가 살해당한 언덕은 그의 이름을 따서 ‘겔레르트 언덕’(Gellert Hill)으로 불리게 되었다.

일부 전승에서는 이교도들이 그를 통에 담아 다뉴브강으로 던졌다고 한다.

성 제라르도 사그레도 주교는 순교자로 공경받으며 부다(Buda)의 성모 성당에 묻혔다가 1053년에 그의 후임자에 의해 크사나드 대성당으로 옮겨 소박한 석관에 안치하였다. 1083년에 헝가리의 성 라디슬라오(Ladislaus, 6월 30일) 왕은 교황 성 그레고리오 7세(Gregorius VII, 5월 25일)에 의해 성인품에 오른 성 스테파노 왕과 성 에메리코 왕자 그리고 성 제라르도 사그레도 주교의 유해를 헝가리의 주교들과 수도원장, 고관들의 회의를 소집하여 장엄한 예식으로써 공경하도록 했다.

성 제라르도 사그레도는 ‘헝가리의 사도’로 불리며 부다페스트와 헝가리의 수호성인 중 한 명으로 높은 공경을 받고 있다. 16세기 초 농민전쟁으로 크사나드 수도원과 그의 무덤이 파괴되었는데, 그의 유해는 이미 14세기에 대부분 베네치아 공국 무라노섬(Murano Is.)의 성모 마리아와 성 도나토(Santa Maria e San Donato) 성당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그는 베네치아 최초의 순교자로서 사그레다 가문에 속한 성 제라르도 사그레다로 큰 공경을 받았다. 2002년 그의 유해는 헝가리 교회에 인계되어 현재 부다페스트 교구 성당으로 옮겨 안치하였다.

옛 “로마 순교록”은 9월 24일 목록에서 헝가리의 사도로서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제라르도가 베네치아 공국의 귀족 출신으로서 자기 나라에 순교의 영광을 처음으로 드높인 사람이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오늘날 헝가리 영토인 크사나드의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제라르도 사그레도는 성 스테파노 왕의 아들인 성 에메리코의 스승이었으며 일부 지역 이교도들의 반란으로 다뉴브강(Danube R.) 근처에서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